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박남춘 인천시장, 박찬대 국회의원과 함께 컨테이너 선적 작업을 참관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서해, '남북 공동번영의 무대'
가장 극적인 변화 이곳서 올 것"
朴시장, 배후단지 확충등 건의
이낙연 국무총리가 새해 들어 경제분야 첫 행보로 8일 인천신항을 찾아 인천항의 역할 강화와 수출 다변화 전략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현 남북 상황과 관련해 평화가 가져올 변화 중에 가장 극적인 변화는 서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송도에 있는 인천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수출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인천항이 올해에도 수도권 지역 수출물량을 비중 있게 처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수출 물량을 유지하기 위해선 중남미,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들로 수출 다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항만에서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대응해야 하고 항만자동화 문제를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며 "항만자동화는 화물 처리 시간 단축과 비용 단축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출에 있어서 동남아 국가의 비중이 중국만큼 커지고 있다"고 말한 뒤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결실을 얻고 있는 것은 지금 시기가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특히 현 남북 정세와 관련해서는 "평화가 가져올 변화 중에 가장 극적인 변화는 서해"라며 "공동경비구역(JSA)이나 비무장지대(DMZ)보다 더 극적인 변화가 이곳 서해에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 이후 많은 군사 충돌과 희생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없어지고 공동번영의 무대가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극적인 변화"라고 했다.
총리를 수행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항이 우리나라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 하는 허브항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기 확충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시는 총리에게 ▲서해평화도로 건설(영종~강화) ▲서해5도 주민 정주여건 개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구 설립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날 국무총리 인천신항 현장 시찰에는 해양수산부 김양수 차관을 비롯해 인천해양수산청 박경철 청장,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코트라(KOTRA) 권평오 사장 등이 동행했다.
/김명호·김주엽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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