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도내 곳곳 '위험한 지하차도']개통 수년 밖에 안됐는데… 타일 떨어지고 물방울 뚝뚝

김영래 기자

발행일 2019-01-11 제5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10일사진2
10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일월지하차도 호매실 방향에서 수원방향 편도 2차로 외벽에서 누수가 발생해 도로가 얼어붙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화성 능동' 20여m 젖은 도로
환풍시설 미흡해 매연 발생도

'수원 일월' 누수로 빙벽 생겨
"야간엔 미끄러짐 매우 위험"

지자체 "전수조사·대책 마련"


수원 광교신도시 센트럴타운과 웰빙타운을 잇는 유일한 연결통로인 동수원IC 지하차도가 개통 7년 만에 빙벽과 빙판이 형성돼 시민들의 통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1월 10일자 5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내 다른 지하차도 곳곳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오전 화성시 동탄신도시 소재 능동지하차도 동탄방면 출구쪽 편도 1차로. 이곳 도로 20여m가 물기에 젖어있었다. 지하차도 끝 부분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얼어붙어 빙벽이 형성됐고 빙벽이 녹아 발생한 현상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다. 동탄 주민 L(51)씨는 "도로에 물기가 있다 보니 간혹 차량이 이곳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다 미끄러져 접촉사고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풍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자동차 매연으로 인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도 있었다. 또 다른 주민은 "이곳 지하차도를 지날 때마다 잘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날까 두렵다"고 했다.

2015년 6월께 개통된 서부우회도로의 지하차도 곳곳에서도 차량통행 안전을 위협하는 결빙현상이 확인됐다.

화산2지하차도 3차로 중앙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얼어붙어 자칫 차량이 미끄러져 대형교통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269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6년 9월에 개통된 '일월지하차도' 호매실 방향에서 수원방향 편도 2차로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개통 3년차인 이 지하차도는 공사 당시 외벽에 설치됐던 타일이 개통 2년도 안돼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하자가 발생했고, 한쪽에는 누수가 발생해 빙벽으로 변해버렸다.

이 지하차도로 출퇴근하는 시민 K(38)씨는 "여름에는 타일이 도로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더니, 겨울에는 빙벽이 생겨났다"며 "3년도 되지 않은 도로가 왜 이렇게 관리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부우회도로를 이용해 화성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H(44)씨는"지하차도 누수로 인한 결빙은 야간 운행시 차량 미끄러짐으로 인한 추돌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며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얼음 제거 등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복수의 지자체 관계자는 "전수 조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민안전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김영래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