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일, 폭행 논란 사과문 발표… "정효근에 사과, 죽는 날까지 반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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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일, 폭행 논란 사과문 발표… "정효근에 사과, 죽는 날까지 반성할 것" /유튜브 캡처
 

석주일이 과거 농구 코치 시절 선수들을 폭행한 사실에 사과했다. 

 

석주일은 13일 전주 KCC와 부산 KT 경기 인터넷 중계에 앞서 7분 30초 가량의 사과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석주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였고,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잘못을 저지르고 난 다음은 그 잘못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게 인간이라고 배웠다"면서 "그러나 그렇게 살지 못한 저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석주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제 잘못. 정효근 선수 부모님뿐만 아니라 제가 비난했던 KBL 모든 관계자분, 심판 선생님과 선수, 선수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저를 아끼신다고 그 선수에게 나쁜 말씀을 하시는 것은 저를 두번 죽이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변명 아닌 제 진심은 저는 이 방송을 사랑했고 이제는 거짓일지 몰라도 농구팬들이 한분 한분 늘어나는 행복감에 빠져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코치 시절 폭력을 행사했던 선수들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 "그 일로 인해 징계받은 후 학교를 그만두고 방황하고 있을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농구를 봤다. 여러분과 함께 즐겼지만 그것도 거짓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 떠날 날이 올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때가 된 것 같다. 제가 저지른 실수, 또 제 말 한마디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갚을 방법을 찾으며 살겠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프로 농구선수 정효근(인천 전자랜드)은 페이스북에 석주일이 원색적인 욕설로 자신을 비난하는 영상과 함께 폭로성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정효근은 "석 전 코치님은 제 기억 속에 휘문고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했던 '폭력코치님'으로 남아있을 뿐"이라며 "제 중학교 선배가 잦은 구타로 인해 농구를 관두고 뉴스 인터뷰했던 사실을 기억하시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휘문고 코치 시절 손은 물론 발로 부위 가릴 것 없이 때렸다"면서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먼저 인지시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석 전 코치는 연세대 농구부에서 활약하던 중 프로농구 인천 대우증권과 청주 SK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연세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3년 휘문고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터넷 중계를 맡고 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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