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우(오른쪽 두번째) 유니스트 코리아 대표이사와 성숙희(왼쪽 두번째) 씨가 부부로서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동반 가입했다. 지난 12일 열린 회원 가입식에는 정명환(왼쪽 끝)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최성규(오른쪽 끝) 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장이 참석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제조업체 경영하며 선행방법 고민
모아온 적금 불우이웃 위해 선뜻
인천 최초 남편·아내 함께 '훈훈'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2일 이만우 유니스트코리아(주) 대표이사와 그의 부인 성숙희 씨의 인천 아너소사이어티 132호·133호 회원 가입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에서 부부 동반 가입은 첫 사례다.
이 대표는 산업용 기계 제조업체인 유니스트코리아를 경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자신의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 모았던 적금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자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고 한다.
부인 성 씨도 남편의 뜻을 함께한다는 차원에서 동반 가입했다. 인천지역 '가족 아너소사이어티'는 이 대표와 성 씨를 포함해 부부 7쌍, 형제 2쌍, 부자 3쌍, 부녀 1쌍 등 총 13쌍으로 늘었다.
이 대표는 가입식에서 "환갑을 맞아 나보다 이웃을 위한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 아너소사이어티에 대해 알게 됐다"며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와 취약계층을 돕고자 환갑을 기념하려고 모은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 씨는 "남편과 뜻을 함께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정명환 인천공동모금회 회장은 "인천에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동반 가입하는 경우는 무척 이례적인 일로, 부부가 함께 나눔을 실천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인천의 기부문화가 한층 더 성숙하고, 연초부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늘고 있는 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이다. 1억원 이상 또는 5년 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인천 아너소사이어티는 올해 5명이 새로 가입해 총 133명으로 늘었다.
전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천980여명으로, 전체의 약 11%를 차지한다. 인천은 중앙, 서울, 경기, 부산,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회원이 많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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