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득점 4위' 신한은행 해결사 김단비

내일은 '단비' 승리 가뭄 씻는다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9-01-15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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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2
/WKBL 제공

3년째 올스타 1위 "응원에 힘 솟아"
선수 부상·교체 팀 꼴찌 침체 아쉬움
힘든 신인시절… "후배들 기회 잡길"


신한은행 여자농구 엠블럼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죠."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을 이끄는 '에이스' 김단비는 그야말로 고군분투 중이다.

 

한때 프로농구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던 신한은행은 올 시즌 주전들의 부상 등으로 심각한 부진을 겪으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단비는 14일 현재 평균 득점 16.63점으로 전체 4위에 올라 있는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강이슬(부천 KEB하나은행)과 박지수(청주 KB) 등 어린 후배들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단비는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보다 인지도가 높아서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 같다. 격려의 의미도 있지 않나 싶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인기가 높은 선수들이 많아 올해는 팬 투표 1위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있어서 힘이 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2011~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여자농구 최강팀이었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3위로 세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재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 3승 16패로 최하위인 6위에 머물러 있는 신한은행은 전반기에 7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는 등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김단비는 "시즌 시작 전부터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계속된 교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 우승 주역인 외국인 선수 나탈리 어천와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했지만, 그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도 신통치 않았다.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던 유승희는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FA 계약을 통해 영입된 이경은도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을 겪은 김단비의 몸 상태도 아직은 여의치 않다.

하지만 김단비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느덧 팀의 고참 선수가 된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면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은 셈이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단비도 쟁쟁한 선배들 속에서 어렵게 기회를 잡아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인천 명신여고 출신인 그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았으나, 당대 최고의 플레이어였던 전주원과 정선민 등이 버티고 있어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퓨처스 리그부터 경험을 쌓은 그는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고, 팀의 주축이자 국가대표로도 성장하게 됐다.

김단비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후배들에게 욕심을 가지고,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한다"며 "선배로서 어쩔 수 없이 후배들을 다그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그의 1차적인 목표는 하루빨리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김단비는 "꼴찌만큼은 면해야 한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까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다"며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신한은행이 되도록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단비는 끝으로 "성적이 안 좋은데도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남은 시즌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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