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온공주가 남긴 '자경전기'(慈慶殿記). /문화재청 제공 |
조선의 마지막 공주였던 덕온공주(1822∼1824)가 한글로 쓴 책이 환수됐다.
문화재청은 덕온공주가 쓴 '자경전기'(慈慶殿記)와 '규훈'(閨訓)을 비롯해 68점으로 구성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사들여 국내로 들여왔다.
덕온공주는 23대 왕 순조와 순원왕후 사이에서 태어나 열다섯인 해, 1837년 양반가 자제 윤의선과 혼례를 올렸지만, 아이를 낳던 중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22세때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이 협력해 환수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는 덕온공주와 양자 윤용구(1853∼1939), 손녀 윤백영(1888∼1986) 등 왕실 후손이 3대에 걸쳐 작성한 한글 책, 편지, 서예 작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자경전기'와 '규훈'은 처음 발견된 덕온공주 친필 서책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다.
한편 문화재청은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를 국립한글박물관에 이관할 계획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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