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송유관 폭발로 66명 사망…"기름도둑 뚫은 구멍에서 화재"

멕시코 중부의 파열된 송유관에서 18일(현지시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66명이 숨지고 7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늦게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이달고 주에서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빼가려고 구멍을 뚫어놓은 송유관에서 발생했다.

사상자는 근처에 사는 지역 주민들로, 깨진 송유관에서 흘러나오는 석유를 양동이 등에 담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사망자는 최소 20명, 부상자는 54명으로 알려졌으나, 오마르 파야드 이달고 주지사가 19일 아침 급격히 늘어난 피해자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피야드 주지사는 현지 방송에서 "현재까지 우리가 아는 것은 사고 지역이 기름 절도범들이 불법적으로 기름을 빼가는 곳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파야드 주지사는 트위터에도 "멕시코에서 수백 명의 불법 기름 절도 때문에 발생한 사고 중 가장 심각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연료 절도에 연루되지 말라고 멕시코 전체 국민에게 호소한다. 불법 여부를 떠나서 기름 절도는 당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0년 12월에도 멕시코 중부에서 석유 절도에 따른 송유관 폭발이 일어나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 당국은 국영 석유 기업 페멕스가 운영하는 송유관에 구멍을 내거나 내부 직원의 공모 아래 정유소와 유통센터 저유소에서 몰래 빼돌려지는 석유가 연간 30억 달러(약 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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