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경제활성화 해법 "아동수당이라도"
어업인 조업시간 3시간 연장 건의
당지도부, 차질없는 예산집행 당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남춘 인천시장은 20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민주당 중앙당에 건의했다.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대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다.
이재명 지사는 경제 활성화 해법으로 '지역 화폐 도입'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국가재정집행 중에 복지적 성격이 있는 재정지출을 지역화폐 형태로 해주는 것이 지방이 사는 길이기도 하다"며 "아동수당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지역 화폐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편적 복지정책을 하게 되면 '현금을 줄 것이냐', '지역화폐로 줄 것이냐'는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세부적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자신이 지역을 순회하며 느낀 지역 어민들의 고충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현재 서해5도 어업인들은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저녁 6시면 조업을 철수하는 문제가 있다"며 "평화가 왔다고 하는데 3시간 정도는 조업시간을 연장할 수 있지 않느냐. 이게 서해5도 등 어업인들의 바람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회하는 백령도 여객선의 운행노선을 직선으로 펴줄 경우 40분 이상 시간이 절감되고, 이건 경제로 환산하면 상당한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또 교동·강화지역 가면 검문이 과도하다. 평화가 왔는데 검문소나 이런 것들을 합리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개혁 등에도 의지를 다졌다.
이재명 지사는 "지금은 돈은 많은데 투자할 곳이 없는 시대가 됐다. 포용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기회들이 효율적으로 쓰여 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경제를 진단한 뒤 "공정경제질서를 위해 정치권력이든 행정권력이든 공정하게 쓰여 지도록 해야 한다. 공수처 설치에 적극 협력해 근본 개혁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약 4조원 규모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 하도록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추진단도 구성하고, 시장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었다"면서 "다행히 인천은 일자리가 다소 느는 도시지만, 세부적으로 악재를 제거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 지도부는 광역단체장들의 의견 반영을 약속하는 한편, 차질없는 예산 집행을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예산정책협의회를 일찍 해서 내년도 예산편성에 여러분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고,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부예산이 실제 경제현장, 민생의 실핏줄까지 차질없이 집행되는 게 중요하다. 시·도 지사들이 현장점검 반장처럼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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