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00스틸' 인삼공사 대들보 양희종

11년간 한팀… 엄마 리더십의 '캡틴'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9-01-22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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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로 100명 팬 초대 '…데이' 마련
팀오펜스 등 조직적 부분 가다듬어
치열한 중위권… 발전된 모습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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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양희종은 팀의 대들보 같은 존재다.

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은 양희종은 홈 팬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 사비를 들여 총 100명의 팬을 초대한 것이다.

KGC는 이날 경기를 '양희종의 KGC 캡틴 데이'로 정했다.

양희종은 "항상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어떻게 보답을 할지 고민해 오다가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하게 됐다. 지인들이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줘 데뷔 11주년과 500스틸 달성에 의미를 부여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경인일보를 통해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고심 끝에 스포츠 등 각계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 팬, 그리고 자신의 이름과 초성(ㅇㅎㅈ)이 같은 팬을 추첨을 통해 초청했다.

하프타임 때는 지난해 12월 28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양희종이 작성한 '통산 500스틸 달성'(KBL 30호)을 기념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그는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추첨을 통해 자신의 실착 유니폼과 2019~2020시즌권 2매 등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양희종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팬분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자리였다"며 "팬들의 성원과 구단의 배려로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진행한 이벤트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것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KT&G에 입단한 양희종은 올해로 11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1~2012시즌 KGC의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과 2016~2017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다. 2014~2015시즌부터는 팀을 이끄는 주장을 맡아 코트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NO.11 양희종 프로필

양희종은 "팀 성적이 더 올라가야 하는데, 조금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아쉽게 지는 경기들이 나오면서 선수들도 지쳐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은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3위 부산 KT와 8위 고양 오리온의 격차가 3.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현재 18승 17패로 4위인 KGC는 KT를 1.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양희종은 "우리가 골 밑 싸움에서 많이 밀리기 때문에 팀오펜스 등 조직적인 부분에서 더 가다듬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항상 감독님이 강하게 선수들을 다뤄주셔서 후배들이 다소 힘들어 할 수도 있겠다"고 웃으며 말한 양희종은 "감독님이 (엄한) 아빠라면, 나는 엄마같이 후배들을 다독여주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다. 시즌을 치르느라 다들 힘들 텐데, 후배들이 쉴 때는 잘 쉬도록 하고 먹고 싶어하는 것이 있으면 잘 사주려고 한다"고 했다.

양희종은 끝으로 "큰 부상 없이 남은 경기를 모두 뛰고, 플레이오프에 올라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며 "묵묵히 지켜봐 주는 팬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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