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도 '로봇 이용 정밀수술' 앞날 밝다

로봇수술센터 이택 센터장 실제 콘솔 시연 장면
인천성모병원에 이어 인하대병원이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도입하면서 인천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인하대병원 이택 로봇수술센터장이 다빈치 콘솔을 조작하면서 수술하는 모습이다. /인하대병원 제공

성모병원 이어 인하대병원 '다빈치 Xi' 도입 로봇수술센터 개소
경험·테크닉 의존 정교한 수술 환자들 선택권 넓히는 효과 기대

인하대병원이 인천성모병원에 이어 수술용 로봇을 본격 도입하면서 인천에서도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수술용 로봇 '다빈치 Xi'를 도입한 로봇수술센터의 문을 열고 우선 비뇨기과, 외과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이 지난 2011년 '다빈치 Si'를 도입한 데 이어 인천에서 2번째로 다빈치를 도입했다. 인천성모병원은 300례 이상의 로봇 수술 경험이 강점이고, 인하대병원은 최첨단 수술용 로봇 도입으로 이전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다빈치는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가 개발해 1999년 출시한 수술용 로봇이다. 국내에서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7월 담낭절제수술에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적용하면서 '수술용 로봇 시대'가 개막됐다.

집도의가 수술 콘솔을 입체 영상을 보며 로봇팔을 마치 자신의 손처럼 조작하는 방식의 수술은 대형 병원에 보편화 돼 있다.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인하대병원이 37번째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에서 수술용 로봇의 선두 주자는 인천성모병원이다. 인천성모병원은 그동안 인천과 부천 지역에서 수술용 로봇을 이용해 다양한 분야의 수술에 성공했고 지난 2017년 수술용 로봇 수술 300례를 돌파했다.

수술용 로봇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인하대병원 이택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이미 서울에서 로봇 수술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환자들은 '로봇이 최상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지만 조금씩 얘기를 듣고 서울이 아닌 인천의 병원에서 수술 받기를 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수술용 로봇의 등장은 의사의 '경험'과 '기량'에 의존해 온 정교한 수술에 대한 선택권을 넓히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빈치를 개발한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는 다빈치 수술 사례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실제 수술 과정에서 최적화 한 방식을 찾는 일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택 센터장은 "로봇 수술을 안 해도 되는 환자에게 하는 건 아니고 굉장히 어려운 수술,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수술을 위해 수술용 로봇을 적용하고 있다"며 "고가의 장비를 도입했다고 해서 병원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하는 건 아니고, 어려운 수술을 조금 더 쉽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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