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日초계기, 오늘 韓군함 위협비행… 명백한 도발 강력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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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3일 오후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이날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근접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방부가 지난 4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20일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 /연합뉴스=국방부 유튜브 캡처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23일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근접 위협비행을 해 일본을 향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서 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후 2시3분께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 저고도로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서 중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 한국은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 1월 18일, 1월 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오늘 또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므로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서 중장은 "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 행동 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 초계기는 지난달 20일에도 조난한 북한 선박 구조에 나선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저공으로 위협적인 비행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북한 어선 구조작전 중이던 광개토대왕함은 근접하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경고통신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경계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접근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통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뒤 황급히 자리를 이동했다.

정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해상초계기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문제를 제기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일 '레이더-저공위협비행' 갈등 관련 질문에 "일본은 아베 수상과 관방장관, 방위상, 외무상, 통합막료장(우리의 합참의장)까지 군사, 외교와 관련된 모든 분들이 나와서 (레이더 조사 문제를) 언급을 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진단했다.

정 장관은 "이게 왜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되냐면, 어제 러시아와 일본은 북방영토 협상을 했다. 러시아가 북방영토를 내놓겠다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 뻔해 가져올 보따리가 없다. 지지율 면에서 유리할 것이 없다"며 "그런 부분까지 연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레이더 조사 문제 제기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 건 관련해서 일본이 논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한국의 주장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는 이것을 가지고 (한국과) 협의하지 않겠다고 출구 전략을 편 것 같다"고 판단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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