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클럽 버닝썬 대화방 공개 "성폭력·마약 모두 사실" 충격… 승리 "운영 관여NO, 몰랐다"

2019020101000030300000051.jpg
사진은 버닝썬 CCTV 폭행 영상 캡처. /연합뉴스=연합뉴스 TV 제공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클럽 '버닝썬' 대화방이 폭로돼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3일 디스패치는 버닝썬 운영진의 대화방을 입수, 단독 보도했다. 이는 버닝썬 전, 현 직원이 공개한 것으로 각종 위법 내용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보도에 따르면 버닝썬은 룸 안에 만취한 여성을 데려다 주는 이른바 '홈런'으로 손님들을 끌어 들였다. 

 

클럽 운영진이 사용했다던 은어 '물게(물 좋은 여성 게스트)'를 VIP룸에 데려가면, 암묵적인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대화방 내 운영진은 성관계 영상도 공유했고, 클럽 관계자까지 몰래 찍고 돌려보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디스패치는 최근 불거진 버닝썬 마약 의혹(신경억제제, '물뽕') 또한 확인했다면서 "VIP가 홈런을 치면, 다시 찾을 확률이 크다. 그래서 일부 MD들은 물뽕을 몰래 주기도 한다. 여성 게스트들이 순간 의식을 잃을 수 있으니까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청원.jpg
디스패치, 클럽 버닝썬 대화방 공개 "성폭력·마약 모두 사실" 충격… 승리 "운영 관여NO, 몰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버닝썬 관계자는 이어 "클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단체 대화방에 다 있다. 그들은 다 알고 있다. 단체 대화방에서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승리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승리는 앞서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닝썬 논란에 입장 표명했다. 논란이 불거진지 엿새 만이다.

 

그는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것은 빅뱅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언제든 마음 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라며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 사내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경영과 운영에)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라고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은 버닝썬 논란 관련, 철저히 수사를 촉구해달라는 청원글이 3일 오후 2시 기준 26만 6241명이 서명했다. 여성대상 남성약물카르텔 관련 청원은 13만 3407명이 동의했다.

 

 

 

-승리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승리입니다.

먼저 저와 관계된 최근 사건과 논란으로 불쾌하셨거나 걱정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며칠간 견디기 힘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며 무슨 말씀을 어디부터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된 폭행 사건 당시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며칠 뒤 스텝을 통해 손님과 직원 간에 쌍방폭행사건이 있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장의 성격상 다툼 및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후에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계기는, 빅뱅의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솔로 활동 외의 시간을 이용해 언제든 마음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제가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였습니다.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되었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유명인의 책임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크게 뉘우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걱정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더 성숙하고 사려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디지털뉴스부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