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연합뉴스 |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가 손 대표를 상대로 협박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 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KBS 출신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는 이날 손 대표를 폭행치상 및 협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손 대표로부터 폭행과 협박, 허위사실 유포 등을 통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상암동 소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손 대표는 김씨가 정규직 채용을 비롯해 거액을 요구했다며 김씨를 공갈미수 및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김씨는 "손 대표가 (나의) 변호사에게 합의하지 않으면 (김씨가)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명백히 해를 가할 목적으로 협박을 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JTBC가 해명자료를 내면서 (나의)실명을 거론하고, 손 대표가 비방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장에 명예훼손 혐의 추가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마포경찰서에서 내사 중인 폭행 사건과 손 대표의 공갈미수 고소 사건과 함께 경찰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폭행 사건의 피혐의자 겸 공갈미수 고소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일부 언론은 '손 대표가 오는 17일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출석 일정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