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접종률을 법적 기준치 이상으로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해 백신에 효능이 없다는 '물 백신'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항체 형성률이 96%를 기록하고도 구제역에 걸렸다는 것은 백신 접종을 제대로 했는데도 효능이 없었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우제류 260만마리에 대한 구제역 예방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에서 백신 접종으로 소의 96%, 돼지의 76%에서 구제역 항체가 생겼다. 소의 경우 거의 모든 대상에서 구제역에 저항할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말 안성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농가 역시 지난해 10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져 '물 백신' 논란의 중심이 됐다. 현재까지 살처분한 소 마릿수는 2천마리를 넘었다. 2011년 이래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물 백신' 논란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개체 특성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는 개체가 나타날 수 있고 전국적으로 항체 형성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일축했다. 더불어 농림부는 7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소독을 진행했다. 축협·농협은 물론 지역 농업 경영체·과수농가가 지역 축산농장·도축장·분뇨처리시설 등 축산 관계시설에 대한 소독을 시행했다. 특히 가축 밀집 사육지역 등 광범위한 지역을 효율적으로 소독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의 교육용 드론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현지 농가에선 아직도 구제역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농가에선 정부가 하라는 대로 백신접종을 했는데, 구제역이 또다시 발생했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면서 백신의 효능도 못 믿겠다고 한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농가들로부터 큰 신뢰를 잃었다. 정부는 샘플링 방식으로 진행되는 항체 형성률 조사는 면역력이 낮게 나타나는 개체를 찾아내지 못하는 구조적 단점이 있다고 변명하지만, 정부를 믿었던 농가에선 울음 섞인 한숨만 나온다. 정부는 물 백신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시행하고, 백신 접종 전수조사를 통해 이런 일이 매년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말 안성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농가 역시 지난해 10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져 '물 백신' 논란의 중심이 됐다. 현재까지 살처분한 소 마릿수는 2천마리를 넘었다. 2011년 이래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물 백신' 논란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개체 특성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는 개체가 나타날 수 있고 전국적으로 항체 형성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일축했다. 더불어 농림부는 7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소독을 진행했다. 축협·농협은 물론 지역 농업 경영체·과수농가가 지역 축산농장·도축장·분뇨처리시설 등 축산 관계시설에 대한 소독을 시행했다. 특히 가축 밀집 사육지역 등 광범위한 지역을 효율적으로 소독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의 교육용 드론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현지 농가에선 아직도 구제역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농가에선 정부가 하라는 대로 백신접종을 했는데, 구제역이 또다시 발생했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면서 백신의 효능도 못 믿겠다고 한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농가들로부터 큰 신뢰를 잃었다. 정부는 샘플링 방식으로 진행되는 항체 형성률 조사는 면역력이 낮게 나타나는 개체를 찾아내지 못하는 구조적 단점이 있다고 변명하지만, 정부를 믿었던 농가에선 울음 섞인 한숨만 나온다. 정부는 물 백신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시행하고, 백신 접종 전수조사를 통해 이런 일이 매년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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