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데릴 먼로 /KBL 제공 |
골밑 든든하게 버텨주며 제 역할
먼로, 포지션 가리지 않고 맹활약
최진수, 내외곽 오가며 득점 가담
3위 반경기차 상위권 진출 기대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팀 간판 센터인 이승현 효과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리온은 11일 현재 22승21패로 단독 5위에 올라 있다. → 표 참조
공동 6위에 올라 있는 원주 DB와 전주 KCC(이상 21승22패)에 1경기차로 앞서 있다. 또 3위 그룹인 부산 KT와 창원 LG(이상 22승20패)와는 반경기차에 불과해 상위권 진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오리온이 180도 바뀐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건 똑똑한 외국인선수, 그리고 군에서 제대해 복귀한 이승현 효과가 맞물려 들어가서다.
데릴 먼로는 36경기에 출전해 평균 34분01초를 코트에서 뛰며 평균 19.8점, 11.6리바운드. 5.5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먼로는 장신 용병임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득점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올시즌에만 4차례에 걸쳐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고민 끝에 시즌 중 영입한 조쉬 에코디언도 4경기에 출전해 64점을 만들어냈다. 평균 출전시간이 17분으로 비교적 짧음에도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잘 이해한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진수와 이승현도 힘이 되고 있다.
보통 자유계약선수 1년차에는 직전 시즌 보다 기량이 하락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최진수는 프로 진출 후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은 기록이 입증해 준다.
지난시즌 최진수는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1.8점, 리바운드 3.7개, 도움 2.2개를 기록했다. 11일 현재 최진수는 43경기에 출전해 14.0점, 리바운드 5.6개, 도움 2.0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현은 예전처럼 골밑에서 궃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승현은 복귀 후 평균 34분18초를 출전하며 평균 12.3점, 7.7리바운드, 2.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출전한 5라운드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이 5라운드까지 치르며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라운드는 4라운드와 5라운드 뿐이다.
이승현이 골밑에서 든든히 버텨 주자 볼 배급 능력과 중거리슛이 좋은 먼로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진수도 골밑에 대한 부담을 덜고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에 가담해 주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시즌 전부터 이승현의 복귀 전까지 5할 승부를 한 후, 후반기에 도약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국내외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아 들어가는 만큼 코칭스태프에서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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