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들, 정부 체육계 혁신 대책에 아쉬움 토로… 펜싱 신아람 "합숙 폐지 안돼"

편지수 기자

입력 2019-02-12 16: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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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체육시스템혁신위원회가 지난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개최한 '전문 체육 혁신 및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패널과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육인들이 정부의 체육계 혁신 대책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한체육회 체육시스템혁신위원회가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개최한 '전문 체육 혁신 및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선 정부의 체육계 혁신 대책인 소년체전·합숙훈련 폐지, 병역·연금 혜택 축소와 진천선수촌 혁신 방향 등을 주제로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홍석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 신치용 선수촌장, 펜싱 국가대표 신아람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 선수, 학부모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주영 용인대학교 교수는 "소년체전을 폐지하면 엘리트 체육 생태계가 파괴되고, 결국 대한민국 스포츠가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크게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싱 신아람은 "정부가 합숙 폐지와 같은 대책을 발표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합숙으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합숙은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합숙을 폐지하기보다는 지도자 선발 과정과 교육 감시 체계를 보완하고, 물의를 일으킨 지도자는 영구제명 등의 엄벌로 처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치용 선수촌장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강인한 정신력과 팀 워크를 적정 수준의 합숙훈련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홍석만 IPC 위원은 "체육 연금은 체육인들의 복지이며 대한민국 체육을 발전시킬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장애인 선수들의 생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금이 폐지된다면 중증 장애인 선수들은 체육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잃게 되고 결국 '시설'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부작용을 고려해 정부, 체육인, 체육행정가 등이 함께 고민해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회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는 체육인들이 내놓은 모든 내용을 종합해 정부와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참이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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