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논란' 커지는 후폭풍… 3인방 제명절차 착수키로

여야 4당 공조 … 청와대까지 가세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9-02-13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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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를 향한 거센 항의<YONHAP NO-2278>
광주찾은 김진태 '항의 세례'-지만원씨와 5·18 공청회를 공동개최해 '5·18 망언' 논란을 불러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사를 당권 주자 자격으로 방문했다가 5·18 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사과 뒤늦은 진화나섰지만
징계안 제출 "외면땐 범국민 퇴출"
왜곡·날조 처벌 입법도 한뜻 추진

5·18규명위 한국당 후보 2명 거부
3野 "환영" 나경원 "靑 정치적의도"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이 정국의 핵으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이 공동전선을 구축해 해당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하고 집중포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청와대까지 가세하며 논란의 여파가 한층 거세진 형국이다.

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유감과 사과 의사를 밝히고 당 윤리위에 회부하는 등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서 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12일 국회사무처에 폄하 발언 당사자인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징계안을 내고,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는 대로 의원직 제명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4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날조·비방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 공동 발의도 추진하는 등 입법 공조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명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부정 처벌법을 마련하기로 4당간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가 한국당이 출당 등 자체 징계를 하지 않으면 범국민 퇴출운동까지 벌일 태세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5·18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가 헌법과 국민을 우롱하는 범죄적 망언을 초래했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망언 의원에 대한 출당 등 응분의 조치로 결자해지하라"고 한국당에 경고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박광온)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12개 유튜브 채널·64건 영상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를 신청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도 전날 청와대가 한국당이 추천한 5·18 진상규명위원 후보 3명 가운데 2명의 임명을 거부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며 한국당을 거듭 압박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당내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로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청회 발제 내용은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주장임이 명백했다"며 "이런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보수를 넘어 국민을 욕보이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중앙윤리위에서 이 문제를 엄중히 다룰 것을 요청한다. 저의 관리·감독 책임도 엄중히 따져달라"면서 "5·18과 관련한 한국당의 공식입장은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민주화운동이었다는 것"이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자당이 추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후보 3명 중 2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단과 미국을 방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 후 순방에 동행한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 판단은 사실 정치적 판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격요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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