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 YWCA에서 전영택 인천연료전지 사장이 송림동 연료전지 사업과 관련한 의혹 해소 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인천 YWCA 건물서 기자회견
거주민 직접참여 '참관단' 구성
여론 수렴 대화의 장 마련 약속
사업부지 이전 '수용불가' 밝혀
인천 동구가 주민 반발로 송림동 연료전지 사업 추진에 관한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사업 시행자 측에 부지 이전 검토를 요청한 가운데(1월 21일자 7면 보도), 사업 시행자인 인천연료전지(주)가 사업과 관련한 주민 의혹 해소 방안을 제안했다.
인천연료전지는 12일 인천 YWCA 건물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 설비가 만들어지면 약 10개월에 걸쳐 공인전문기관의 검사 등을 진행해 안전성과 친환경성이 검증될 경우에만 연료전지를 가동할 것"이라며 "동구 주민참관단을 구성해 검증과정을 주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송림동 연료전지 사업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주거지 인근에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재산상 피해를 줄 수 있는 발전소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이 전혀 없었던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인천 동구는 지난달 발전시설 설치 신고, LNG관 설치를 위한 굴착 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인천연료전지 측에 사업 부지를 이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연료전지는 '연료전지는 수소폭탄', '유독가스, 전자파, 발암물질, 악취가 발생한다'는 등 연료전지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오해와 의혹을 풀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 부지 이전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부지를 이전하려면 사업 과정에서 위법 사안이 발견되거나 주민 피해가 발생해야 하는데 송림동 연료전지 사업은 두 가지 모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천연료전지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지역의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신재생 분산형 에너지"라며 "이번에 제안한 사안을 주민들과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동구에서 소통의 장을 열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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