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비싼 주거·교통비 '고달픈 신도시 임차인의 삶'

국토연 산출… 송도등 4곳 '고비용'
고가아파트·서울 출퇴근 많은 탓
인천 평균은 각각 41만·14만4천원
주거교통부담 서울>인천>경기 順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해 검단과 서창 등 인천 신도시 지역에 사는 임차가구의 주거비·교통비 부담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3일 국토연구원 '교통비용을 고려한 주거부담 수준 측정 및 정책 활용 방안' 자료에 따르면 송도와 청라, 검단, 서창 등은 임차가구의 주거비와 교통비가 모두 높은 지역으로 구분됐다.



이들 지역 임차가구는 월평균 주거 부담이 82만5천원, 교통비 지출은 14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은 주거비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지난 2년간 '전·월세 실거래 전수 자료'에 주택 유형별 전월세 전환율 등을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교통비는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 '가구통행실태조사 전수화 자료'의 가구별, 통행 수단별, 통행 목적별, 통행 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지출한 비용을 산출했다.

영종도와 강화군 일부 지역을 비롯한 인천 대부분 지역은 주거비 부담은 낮지만 교통비 부담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지역은 월평균 주거비가 41만원, 교통비는 14만4천원으로 분석됐다.

인천에 살고 있지만 서울로 출퇴근하는 등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집값, 일자리, 대중교통수단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인천의 역외소비율이 높은 것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아파트가 많고 비싼 지역일수록 주거비가 높은 특성이 있다. 송도와 청라 등의 경우 아파트가 많은 데다 서울로의 출퇴근이 많아 주거비와 교통비가 모두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주거와 교통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개발이 필요하고, 이때 인천은 물론 일자리 시장이 맞물려 있는 서울과 경기를 함께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임차가구의 주거비는 월평균 68만7천원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76만9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임차가구의 교통비 지출은 월평균 11만7천원이며, 그중 인천이 12만4천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다. 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 비용에 교통비를 더한 '주거교통부담' 수준은 서울(25.3%), 인천(22.3%), 경기(21.7%) 순이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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