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낙관론'… 중재역 결실 기대 키우는 靑

트럼프 "회담 매우 성공적일 것"…폼페이오, 제재완화 가능성 언급

한미정상 다음 주께 통화…靑, 북미정상회담 성공 물밑 지원 박차 가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대좌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청와대도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에서 많은 것이 이뤄졌다"며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행운이 깃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을 불과 열흘 남짓 앞두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전망은 청와대로서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보수 성향 야권은 물론 미국 조야 일각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에 대해 물음표를 붙여왔기 때문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15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북미 정상이 비핵화 로드맵을 만드는 데 합의하지 못하면 쌍방이 배신을 때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피력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주력해 온 중재역이 마침내 결실을 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 역시 16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망에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큰 흐름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잘 준비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의 한 축으로 거론돼 온 대북 제재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PBS 등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재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전제조건과 대가 없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제재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청와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까지는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에서 "나는 서두를 게 없다"며 '장기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제재들도 그대로 있다"는 말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를 약속하기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탓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께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에 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양측의 견해차를 좁힘으로써 비핵화 시간표·로드맵 확정 등 회담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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