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민생 투어' 시끌

20일부터… "신년인사회 한달만에 또"-"전시행정 비효율" 엇갈려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가진 신년 인사회 한 달 만에 다시 '민생 투어'에 나선 임병택 시흥시장의 행보에 뒷말이 무성하다. 시민과의 소통이란 긍정적 기획 이면에 중복성 행사 개최에 따른 전시행정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임병택 시장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4개 권역별 생활민원 주민간담회를 추진한다.

지난달 7~16일 열린 신년 인사회(18개 동)가 빡빡한 일정 탓에 민원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는 게 개최 배경이다.



시는 대신 신년인사회와의 중복성을 의식해 선거구 권역별 압축 간담회를 계획했다. 그리고 주민들과 자유 토론 등을 통해 불편사항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임 시장의 행보가 현실과 동떨어진 정치적 전시성에 불과하다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해결 불능의 억지성 민원만 남발해 애초 의도와 동떨어진 결과가 나올 것이란 우려와 함께 행사 준비로 인한 행정 과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특히 호민관, 시민고충담당관제, 시민 원탁회의 등 유독 대민원 창구를 많이 가진 시의 행사 취지가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여론이다.

시 관계자는 "일정에 쫓겼던 신년인사회가 덕담이나 나누는 수준에 그쳐 너무 아쉬운 점이 많아 감안된 것"이라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민원 현장을 도는 민생투어 필요성에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의 다른 관계자는 "민생 현장에서 주민들과 민원을 함께 고민해 보겠다는 취지와 달리 현실과 동떨어져 의도된 결과를 얻긴 어려울 것"이라며 "행정력 낭비 방지와 주변의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내용이 사전 검토됐어야 옳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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