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조읍2리 '자릿골' 명맥 잇기… 자리매기 명인 초청 시연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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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이천시 백사면 조읍2리 자릿골에 옛 자리매기 명인들이 방문해 시연을 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전통 왕골자리 재현과 자릿골의 명성을 잇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천시 백사면 조읍2리 자릿골에 옛 자리매기 명인들이 방문했다.

온양 정씨 집성촌이었던 백사면 조읍2리(이장·정태희)는 조선 초기부터 '자릿골'이라고 불렸다. 이 마을은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입신양명보다는 돗자리 등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해왔다.

정태희 이장은 "우리 조상들은 수백년 동안 자리매기와 농사를 지으며 고단한 삶을 이어왔고, 왕골로 짠 자리매기는 극소수이긴 해도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면서 "옛 자릿골의 전통을 찾고 자리매기의 명맥을 잇기 위해 명인 초청 시연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장과 부녀회 등이 주관해 지난 16일 마을회관에서 열린 이번 자릿골 옛 명인 초청 시연행사에는 자릿골에서 태어나서 출가 직전까지 자리매기를 생업으로 삼고 살았던 정순락, 정부필, 정영자 할머니 등이 명인으로 참여해 시연을 펼쳤다.

이날 명인들은 자릿골의 명성을 찾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숙달된 자리매기 시범을 보여 주민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연을 펼친 정순락 할머니는 "자리매기로 생계를 잇던 고생스런 시절도 이제는 옛 추억이 됐다"며 "앞으로 마을 후배들이 자릿골의 명성을 되살리고 전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사면 조읍2리 자릿골에서는 4월 중순부터 마을 논에 왕골을 식재하고 가을에 수확한 후 겨울철 자리매기에 들어간다. 주민들은 합성수지 장판에 밀려 명맥이 끊긴 왕골자리의 전통을 이은 공예품을 판매해 지역의 소득원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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