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거물' 칼 라거펠트 별세, 향년 85세… "21세기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 추모열기 /AP=연합뉴스 |
세계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별세했다.
19일(현지시간) BBC 등 해외 매체는 칼 라거펠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샤넬 측 또한 SNS 통해 칼 라거펠트가 향년 8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의 사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33년생인 칼 라거펠트는 샤넬과 펜디의 예술감독을 지내며 패션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최근까지 활동했다. 그는 1983년 샤넬에 합류한 후 다양한 패션쇼로 샤넬 패션을 진화시켰고,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수많은 패션쇼에서 자신만의 패션 철학을 드러내 '패션 천재'로 인정받기도 했다.
샤넬에 합류하기 전에도 유명세를 떨칠 정도로 자신만의 패션에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고.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파리로 건너가 피에르 발멩의 보조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1960년대에 펜디와 클로에에서 근무하며 패션계에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1983년 샤넬로 합류했다.
그는 샤넬의 창업자인 코코샤넬이 죽은지 10년 뒤, 샤넬에 입사해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특히 샤넬의 대표 제품인 단정한 트위드 정장에서 현란함을 가미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울러 빅토리아 베컴 등 새로운 디자이너를 발굴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력으로 라거펠트는 지난 2010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이는 프랑스에서 권위있는 훈장으로 군공 외에 문화적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만 수여된다. 칼 라거펠트는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큰 업적을 이뤘다고.
칼 라거펠트의 비보가 전해지자 세계 각국의 유명인들을 추모열기에 동참했다.
한국 모델 수주를 비롯해 모델 위니 할로우, 할리우드 배우 데인 드한, 린제이 로한, 데이비드베컴-빅토리아 베컴 부부 등 SNS에 추모글을 남겼다.
칼 라거펠트의 SNS에는 사망 소식이 보도된 후 "21세기 가장 영햑력 있는 유명 디자이너 중 한 명이었고, 상징적이고 보편적인 스타일의 상징이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이었고, 얼마나 그가 그리워질지 표현할 수 없다"는 등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