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평화 의제 프로젝트 과제로
안보시설의 레지던시 전환 등 제시
성사땐 평화정착 마중물 역할 기대
문화체육관광부가 2030년까지의 문화 정책 방향을 제시한 '문화 비전 2030-사람이 있는 문화'에 백령도와 서해5도를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는 구상이 담겼다.
이 구상이 현실화 할 경우 그동안 분쟁과 긴장의 공간이었던 섬 지역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새문화정책준비단은 우리나라2030년까지의 문화 정책 방향인 '문화 비전 2030'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새문화정책준비단은 문화 예술 분야 전문가 27명(총괄위원 19명·분과위원 8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년 3개월여간 수십 차례의 회의를 거쳐 문화 정책 비전을 수립하고 과제를 발굴했다.
'문화비전 2030'은 '자율성', '다양성', '창의성'이란 3대 기치 아래 9대 의제와 47개의 대표과제, 186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 중 8번째 의제 '미래와 평화를 위한 문화협력 확대' 분야에 '한반도 평화를 여는 문화의 섬, 문화로드 프로젝트' 사업이 포함됐다. 그 첫 번째 추진 과제가 바로 '백령도 문화(평화)의 섬' 프로젝트다.
추진 과제에는 방공호나 갱도와 같은 안보기반시설을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의 '레지던시' 시설로 전환한다는 내용도 있다.
세계적 수준의 예술가나 평화 아티스트들이 이곳에서 축제를 여는 '국제평화문화예술축제(가칭)' 등을 개최한다는 그림도 그렸다. 분단의 상징 섬 백령도를 세계 속의 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천혜의 자연과 생태 환경을 활용해 한·중·일의 '평화 자본'을 유치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백령도 '두무진'은 오랜 세월 파도와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 절벽으로, 서해 최북단 섬의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로 꼽힌다.
특별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외국인 투자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세계적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백령공항이 생기면 연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 환승객에 한해 2박3일간 비자 면제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내용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백령도는 한반도 평화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어 이번 문화 비전에 추진 과제로 담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안보시설의 레지던시 전환 등 제시
성사땐 평화정착 마중물 역할 기대
문화체육관광부가 2030년까지의 문화 정책 방향을 제시한 '문화 비전 2030-사람이 있는 문화'에 백령도와 서해5도를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는 구상이 담겼다.
이 구상이 현실화 할 경우 그동안 분쟁과 긴장의 공간이었던 섬 지역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새문화정책준비단은 우리나라2030년까지의 문화 정책 방향인 '문화 비전 2030'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새문화정책준비단은 문화 예술 분야 전문가 27명(총괄위원 19명·분과위원 8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년 3개월여간 수십 차례의 회의를 거쳐 문화 정책 비전을 수립하고 과제를 발굴했다.
'문화비전 2030'은 '자율성', '다양성', '창의성'이란 3대 기치 아래 9대 의제와 47개의 대표과제, 186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 중 8번째 의제 '미래와 평화를 위한 문화협력 확대' 분야에 '한반도 평화를 여는 문화의 섬, 문화로드 프로젝트' 사업이 포함됐다. 그 첫 번째 추진 과제가 바로 '백령도 문화(평화)의 섬' 프로젝트다.
추진 과제에는 방공호나 갱도와 같은 안보기반시설을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의 '레지던시' 시설로 전환한다는 내용도 있다.
세계적 수준의 예술가나 평화 아티스트들이 이곳에서 축제를 여는 '국제평화문화예술축제(가칭)' 등을 개최한다는 그림도 그렸다. 분단의 상징 섬 백령도를 세계 속의 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천혜의 자연과 생태 환경을 활용해 한·중·일의 '평화 자본'을 유치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백령도 '두무진'은 오랜 세월 파도와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 절벽으로, 서해 최북단 섬의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로 꼽힌다.
특별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외국인 투자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세계적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백령공항이 생기면 연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 환승객에 한해 2박3일간 비자 면제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내용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백령도는 한반도 평화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어 이번 문화 비전에 추진 과제로 담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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