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감독 박상현(사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종합우승을 확정한 지난 22일 평창 용평리조트 시·도체육회 상황실에서 "체육인으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지난해 9월 부임 후 동계체전은 제게 있어서 첫 경험"이라며 "총감독으로서의 우승이 행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종합우승은 했지만) 기쁨 보다는 발전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체전 시상식 같은 것을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해 노출해 국민에게 알렸어야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체전의 구조적인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열악한 체육계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박 사무처장은 올해 내에 용역과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문제점을 면밀하게 파악한 뒤 대한체육회에 건의하겠다는 방침도 내걸었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청과의 TF팀을 구성한 뒤 실무진 회의를 거쳐 자체적인 개선책을 만들면서, 생활체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심층적으로 파악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사무처장은 "종합우승의 기쁨도 있지만 무엇보다 선수와 이들의 지도자, 임원, 도민, 그리고 이재명 도지사와 도의회, 도교육청에 영광을 돌린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하계체육대회에서 우승하는 목표도 기대하지만, 이에 앞서 선수에게 최대한 지원하겠다. 연패에 미련 갖지 않을 것이며, 결과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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