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개선' 양기원 조합장, 계란DP 사업 속도
이한인 '소통'·장동찬 '세대교체'로 아성 위협
포천축협 조합장 선거는 전·현직 조합장의 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천축협은 1천2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으며 포천지역 축산물 유통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양기원(60)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 이어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조합장 선거가 전국동시선거로 치러지기 전에도 두 차례 조합장 경력을 가진 조합 내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돼지농장을 직접 운영하는 축산업 경영자로서 조합원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조합도 매출 개선을 이끌며 무난히 운영했다는 평이다.
양 조합장은 "지난해 포천축협이 유일하게 정부의 '계란 유통가공(DP)' 사업자로 선정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계란 DP사업은 용정산단에 9천여㎡ 용지를 마련,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축산물유통단지가 조성될 경우 조합과 포천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양 조합장의 재선에 제동을 걸 도전자로는 이한인(65) 전 조합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의 출마는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전 조합장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조합장 시절 창수면 자연순환센터 건립을 마무리 지었고 '마홀앤'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육가공사업의 전환기를 이끌었다.
이 전 조합장은 "축협 평직원일 때부터 조합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했다"며 "사회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살려 조합원들과 폭넓은 소통을 하기 위해 조합장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동찬(54) 전 감사도 최근 후보 물망에 오른 인물이다.
장 전 감사는 조합에서 6년간 감사를 지냈고 농협중앙회 대의원 경험도 있다.
그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조합 안팎에서 '젊은 피 수혈론'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장 전 감사는 "최대 현안인 DP사업을 시행하고, 현재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이어받아 원만히 잘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변화와 개혁을 통해 '일할 수 있는 축협'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