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타임 교육복지사 '일자리 쪼개기' 반발

시교육청, 학교 5곳 기간제 채용중
"5시간 근무 제 역할 힘들다" 목청
"한시적 배치… 재검토할것" 해명

인천시교육청이 하루 5시간만 근무하는 기간제 교육복지사를 채용하기로 해 교육복지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육복지사들은 이런 방식의 채용이 질 나쁜 일자리를 만드는 비정상적 쪼개기 채용이라며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현재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5곳의 인천지역 학교에서 5시간만 근무하는 기간제 교육복지사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채용을 완료했다.



교육복지사는 형편이 어려운 '복지 대상 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는 등 맞춤형 복지혜택을 주는 역할을 일선 학교에서 담당한다.

시교육청은 매년 교육복지사 배치 대상 학교를 선정하는데, 교육복지사 배치 대상에서 탈락한 일부 학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5시간만 근무하는 기간제 교육복지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탈락 학교 가운데 복지 대상 학생 수가 100명이 넘는 학교 5곳을 골랐다.

이 같은 조치에 기존 교육복지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교육복지사들은 교육복지 업무가 전문화하고 개별 학생의 맞춤형 관리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데,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의 5시간 근무로는 제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비정규직 비율을 줄여나가는 정부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고, 특히 하루 5시간만 일하는 교육복지사는 전국 어디에도 전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지역 한 초등학교 교육복지사로 일하는 A(50)씨는 "5시간으로는 어려운 아이들의 상담도, 가정 방문도 실질적으로 힘들다"며 "효과를 보려면 정상적인 근무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무도 없는 것 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 5시간 근무 교육복지사 배치를 결정했던 것"이라며 "관련 부서에서 다시 논의해 정상적인 근무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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