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톱뉴스는 코언 청문회 "트럼프, 증언 덮으려 北회담 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 정가에서 "코언 청문회" 파문이 일고 있다.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2차 정상회담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미 국내에서는 정상회담 소식이 때마침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 증언 보도에 '톱뉴스' 자리를 내줬다.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날 아침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날 회담과 만찬을 주요 뉴스로 다루다가 코언의 의회 청문회 증언 시작 무렵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쥔 코언의 하원 청문회를 장시간 생중계하며 관심을 집중했다.



12년간 트럼프의 '해결사' 역할을 한 그는 특검 수사 대상인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의혹을 소상히 아는 인물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도 인터넷판에서 톱기사를 그의 '폭로 발언'으로 채운 것은 물론 동영상으로 실시간 중계에 나섰다.

코언은 전날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한 데 이어 이날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 나가 공개로 증언했다. 28일에는 하원 정보위에서도 증언한다. 그의 공개 증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언은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정적'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입힐 해킹 이메일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계획을 사전에 알았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준 뒤 트럼프 진영에서 수표를 받았다고 했다.

이날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는 북미정상회담과 청문회를 연계해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신문 1면에서 사진 찍기 행사가 코언 청문회를 제치게 하려고 북한에 굴복한다면 그것은 정말 믿을 수 없으며 심지어 한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의 증언을 덮기 위해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북한과의 합의를 맺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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