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고기배 문성5호'

바다 보양식 '민어탕' 입안으로 들어온 '고깃배 한상'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9-03-04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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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대부도 식당서 어렵게 비법전수 받아…
전남신안 재료 공수 일정한 맛 유지 관건
반찬으로 나오는 박대 튀김도 군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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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배 문성5호'는 보양식으로 알려진 민어탕을 잘 하기로 소문난 식당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맛집이다.

인천 중구 신흥시장(인천시 중구 선화동 27-5) 초입에 있는데, 옛 국제경양식 바로 옆 건물에 있다. 문을 연 건 2016년 4월 5일.

만 3년이 안된 식당이지만 맛집 정보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적잖이 입소문이 나 점심이면 민어탕을 맛보려는 이들로 항상 북적인다.

문성5호 사장 나경희(52·여)씨는 변하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맛이 들쭉날쭉하지 않도록 일정한 짠맛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인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민어 매운탕이라는 음식을 먹어본 적도 없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던 나씨가 민어탕 집을 열기로 한 것은 그 맛에 반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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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배 문성5호'에서 반찬으로 튀겨 주는 반건조 박대.

수년 전 대부도에 있는 식당에서 민어탕 맛을 처음 보고 반해 그곳 사장에게 비결을 알려달라고 조른 끝에, 어렵게 승낙을 얻어 2개월 가까운 수련 기간을 거쳤다. 문성5호는 그 식당 사장이 부리는 배 이름이다. 대부도가 본점이다.

연세가 있는 지인이 인천항 주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바닷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권유에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전라남도 신안에서 매일 공수해 오는 신선한 민어가 여러 가지 맛의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민어 대가리와 회를 뜨고 남은 뼈, 마늘, 대파, 무 등을 넣고 2시간 동안 푹 끓여낸 육수가 민어탕 맛을 내는 가장 중요한 재료다.

육수에 민어와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얇게 썬 마을을 듬뿍 넣고 끓이면 민어탕이 된다.

매일 오전 9시께는 민어 육수가 완성되는데 이 시간에 특별히 예약을 해두면 메뉴판에 없는 '민어 지리'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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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으로 어른 손바닥보다 큰 반건조 박대 1마리씩 튀겨서 주는데, 박대 맛을 잊지 못해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국산 박대다.

그는 "손님들이 찾아 준다면 오래도록 장사를 이어가고 싶다. 노포(老鋪)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민어탕·잡어탕 1만5천원(1인분·2인 이상 주문 가능), 민어회 2만원(1인분·2인 이상 주문 가능), 일요일 휴무. (032)883-9339

글/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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