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6강 티켓' 마지막 순위사냥

'느긋한' 현대모비스·전자랜드… 3위조차 안심하기는 아직 일러

경인일보

발행일 2019-03-05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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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LG·4위 KT 향한 끈질긴 추격
8위 KGC 잔여 7경기 '추월 가능성'
6위 오리온 장신포워드 못살려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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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남자 프로농구의 순위 싸움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간다.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6~7경기 남아 있는 현재 상황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순위가 바뀌는 일은 없을 듯 하다. → 순위표 참조

3위와 4위에 올라 있는 창원 LG와 부산 KT는 1경기 차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 팀과 5위 전주 KCC간의 경기차가 2~3.5경기를 보이고 있어서 KCC가 3~4위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펜들이 관심을 갖는 건 아무래도 누가 3위가 되느냐와 2경기차에 불과한 5~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팀 중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누가 잡느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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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6팀은 일단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이겨야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1경기차로 앞서거나 뒤지게 되지만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0.5경기차를 얻거나 잃게 된다. 이런 승차 문제로 인해 순위 경쟁팀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건 5~8위 팀들도 마찬가지다.

5~8위 팀들의 팀 사정을 보면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4팀 중 8위에 올라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5위 KCC와는 2경기, 6위 고양 오리온과는 1.5경기차다. 아직 인삼공사가 7경기가 남아 있기에 6강플레이오프를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현재 전력만 놓고 보면 험난한 여정이 될 듯하다.

우선 팀의 중심인 오세근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고 양희종도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렵다.

외국인선수가 타팀 외국인선수를 압도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면 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어갈 수 있지만 그마저도 어렵다. 여기에 사령탑 김승기 감독조차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7위 원주 DB는 공수에 걸쳐 중심을 잡아 주던 마커스 포스터의 부진이 아쉽다. 부상으로 고생하기 전까지 마커스는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포스터의 상대팀을 압도하는 공격은 국내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휴식기를 이용해 재활을 했지만 포스터는 상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득점원인 포스터가 중심을 잡아 주지 못하는 DB는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지만 이 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KCC와 오리온이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KCC의 경우 휴식기 동안 준비한 수비 전술이 상대방에게 노출돼 고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마퀴스 티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CC 유니폼을 입은 마커스 킨은 아직까지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는 16득점(3점슛 3개) 6리바운드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KCC에서 이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방법을 찾지 못한 듯한 인상이다. 농구는 단체 종목이기 때문에 혼자서만 잘해서는 안된다.

킨이 재능이 뛰어난 선수지만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나가지 못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수 없다.

오리온도 마찬가지다. 데릴 먼로라는 장신 외국인선수는 볼배급 능력이 뛰어나지만 조쉬 에코이언은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투지도 부족하다. 추일승 감독도 3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진 후 이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리온이 좋은 장신 포워드 자원을 갖고 있지만 선수들 스스로 한발 더 뛰는 농구를 해 주지 않는다면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을 수 없다.

/농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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