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인천시 중구 아트플랫폼 인천서점에서 열린 '김구를 만나는 다섯가지 방법'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이 백범 김구 선생 관련 서적들을 살펴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3·1운동·임정수립 100년 기념
백범일지·만화·위인전등 소개
내달 중순께 '북콘서트'도 진행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1876~1949) 선생과 관련한 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도서전이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서점과 도서출판 다인아트는 백범 도서전 '김구를 만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인천 중구 아트플랫폼 H동에 위치한 인천서점에서 4월 11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인천과 관련한 책을 수집·전시·판매하는 인천서점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임시정부의 지도자 백범을 소재로 출간된 도서를 소개하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백범은 1896년 '치하포 사건'으로 인천감리서에 수감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1898년 탈옥에 성공했다. 그는 해방 이후 1946년 38선 이남 지역 지방 순회를 시작했는데 첫 방문지가 인천이다.
전시는 백범과 관련한 서적 120여권을 5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첫째는 백범이 자신의 생애를 직접 기록한 백범일지의 시대별, 출판사별 다양한 버전을 만날 수 있는 코너다.
백범일지는 1947년 12월 15일 국사원이라는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됐고, 이후 유족이 국사원의 판권을 개방해 모든 출판사가 자유롭게 출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초판을 그대로 사용한 1948년 국사원 재판(再版)이 등장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백범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 백범일지와 위인전도 마련됐다. 평전과 연구서, 일대기를 서술한 책들과 백범을 주제로 한 문학 작품도 전시된다. 이밖에 백범을 소재로 만든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2차 문화콘텐츠도 소개된다.
인천서점은 전시회가 끝난 4월 중순 '백범의 밤' 행사를 열어 북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윤진현 인문학연구실 오만가지 대표가 나와 백범일지를 비롯한 다양한 백범 서적을 소개하고 책이 갖고 있는 의미를 전한다. 또 백범 도서 출간 현황을 시대별, 장르별로 정리한 도록도 제작할 계획이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시대별, 출판사별 백범일지를 전시한 적은 있지만, 백범 관련 서적을 총망라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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