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강릉, 서쪽 강화보다 맑아… 미세먼지 원인 '중국發' 힘실려

강릉이 車·인구·공장 훨씬 많지만
주의보·경보 발령일수 4배이상 差


온 국민이 미세먼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인천 강화와 강원도 강릉의 대기 질 수준 차이가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발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해 주고 있다.

한반도 서쪽 끝 강화는 2019년 들어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때문에 11차례의 주의보와 1차례의 경보가 발령됐다. 18일간이다.



이에 반해 동쪽 끝 강릉은 주의보 4차례, 4일에 불과하다. 수시로 미세먼지 피해를 당하고 있는 강화는 강릉에 비해 더욱 청정지역이다. 공장으로 등록된 업체는 강화가 180곳인데 강릉은 949곳이나 된다.

5배 이상 강릉이 많다. 차량도 마찬가지다. 강화에는 3만4천여 대가, 강릉에는 10만6천여 대의 차량이 각각 등록돼 있다. 강화의 차량이 강릉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다.

인구도 강화는 6만8천여 명, 강릉은 21만2천여 명이다. 자연환경보전·농림·관리지역을 제외한 도시지역(주거·공업·상업·녹지 지역) 면적만 따져도 강화군이 17㎢, 강릉시가 85㎢ 정도다.

도심지역도 강릉이 훨씬 넓은 것이다. 정부가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차량이나 공장 등을 놓고 보자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강화에 미세먼지가 많고 강릉은 깨끗한 대기 질 차이는 바로 미세먼지가 중국발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이 최악의 미세먼지로 6일 연속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강릉도 이번 미세먼지 공습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6일에는 강릉에도 미세먼지가 대관령을 넘어오면서 차량 2부제 시행 등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발령한 것이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강릉을 포함한 영동지역은 공장이 많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 요인보다는 바람의 영향이 크며, 그간 지형적 영향으로 바닷가에서 부는 바람이 강해 미세먼지 영향을 덜 받았다"며 "이번에 대기가 나빠진 것은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 강하게 넘어온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덮친 고농도 미세먼지는 7일 다소 해소됐다가 8일 한때 나쁠 것으로 기상 당국은 전망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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