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노골… 밖으로 튕겨나가는 사령탑들

여자프로농구 경인지역 구단들 '감독 교체 바람'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9-03-12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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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기성 "죄송하고 감사"
'소기의 성과' 거둔 정상일·이환우
재계약 불투명… 거취 관심 높아
일각 "성적 책임전가 많아 아쉬움"


여자프로농구에 사령탑 교체바람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신기성 감독과 이별을 선언했고, 플레이오프에 낙마한 다른 팀 사령탑들도 거취가 불투명하다.

경인지역을 연고로 하는 4개의 여자농구팀 중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만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임 감독은 이번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재계약에 성공해 성적과 상관 없이 다음시즌에도 삼성생명 선수단을 이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신한은행을 비롯해 수원 OK저축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 등의 상황은 다르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10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재신임을 받지 못했음을 밝혔다. 신 감독은 "아쉬움이 있지만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참 힘들고 어려운 시즌이었다. 악재가 많이 겹쳐서 심신이 많이 지쳤다. 그래도 시즌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며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신기성 감독의 후임으로 우리은행 왕조를 이끄는데 힘을 보탰던 박성배 코치가 결정됐다.

모기업이 없어서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이 네이밍스폰서를 유치해 운영했던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정규리그 4위라는 예상외의 성적을 거뒀다.

성적표만을 놓고 봤을때 OK저축은행을 최하위에서 4위까지 이끈 정상일 감독은 유임돼야 하지만 농구단을 인수하는 BNK그룹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결정되지 않았다. 농구계에는 BNK그룹이 여자 감독을 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 정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KEB하나은행도 마찬가지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 탈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가드진이 풍부한데 반해 센터진이 열악한 팀 구조, 팀의 기둥인 염윤아의 FA 자격 획득 후 이적으로 인한 공백 등을 잘메웠다. 신지현, 강이슬 등 재능은 있지만 유망주에 불과했던 선수들을 주전급으로 성장시켰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

특히 김이슬과 신지영이 FA가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감독 교체가 선수들의 마음을 잡는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여자농구계 관계자는 "팀을 리빌딩해서 성적을 내려면 최소 2~3시즌이 필요한데, 여자프로농구 감독의 임기는 2년이 주어지는게 보통이다. 이 계약기간도 성적에 따라 못 채우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팀의 체질 개선과 향후 발전 방향을 고려하지 않고 사령탑에게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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