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늘의 창]제2 경춘국도 상향식 대안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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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정부는 지난 1월 제2 경춘국도 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예타) 면제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제2 경춘국도 건설을 통해 통행량을 분산, 지·정체 해소와 접근성 개선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 경춘국도는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부터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 4차로 간선도로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총 32.9㎞, 사업비는 약 9천억 원으로 예상된다. 경춘국도 통행량 증가에 따른 이용 불편과 각종 규제 등으로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평지역 측면에서 보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제2 경춘국도 정부 노선 안(미확정)을 두고 가평군과 춘천시가 각각의 노선을 제시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가평지역에는 또 다른 노선 안이 거론되면서 지역 간 갈등의 조짐마저 일고 있다. 예타 면제 발표 직후 가평군 의회는 임시회에서 "노선의 약 80% 이상이 가평을 지나는 만큼 가평군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노선 결정은 부당하다"며 '제2 경춘국도 노선 가평군 제시(안) 관철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가평군도 기존 상권 보호 및 지역균형발전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남양주 금남IC~청평~하천~상색~가평~춘천 당림리로 연결하는 32㎞의 노선 안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조종면·상면 주민 등으로 구성된 '가칭 제2 경춘국도 바른 안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수동 IC~조종면 현리~가평읍 마장리~ 춘천 당림리를 연결하는 노선(안)의 의견서를 최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전달했다. 이처럼 가평지역사회는 대체로 정부 노선(안)에는 반대 의견으로 한목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정작 가평군 노선(안)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등 지역 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혹 이러한 이견이 자칫 소모적 대립으로 번질 경우 지역 내 갈등과 분열은 불을 보듯 뻔하다.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이제라도 가평군은 집행부, 의회, 주민 등이 참여하는 대표 협의체를 구성하고 하향식(top-down) 방식이 아닌 상향식(down-top)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생산적 갈등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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