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된 농심 '신라면건면'이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 800만개를 돌파했다. /농심 제공 |
"맛·칼로리 모두 잡아" 긍정 평가
전용라인 구축 생산량 2배 늘려
농심 '신라면건면'이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 800만개를 돌파, 라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인기에 3월부터 부산 녹산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량을 2배 늘리는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이 '신라면 Light' 프로젝트로 2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해 만든 신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흥행을 예고했다.
3세대 신라면으로 불리는 신라면건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에 신라면 특유의 국물을 그대로 구현해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잡았다.
소비자들은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 '쫄깃한 면발이 인상적', '칼로리 부담 없어 즐겨 먹을 듯' 등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신라면건면은 '깔끔한 신라면'이란 입소문을 타고 지난 2월 출시 이후 800만개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라면 매출 순위에서도 신라면, 짜파게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계속되는 주문에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녹산공장 내 일반 건면 생산라인 2곳에서 모두 신라면건면만 생산키로 했다.
멸치칼국수나 메밀소바 등 주요 건면제품을 번갈아 생산하던 것을 신라면건면 전용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월등히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신라면건면 생산량은 하루 최대 21만개에서 43만개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기존 건면제품은 경북 구미공장에서 생산한다. 구미공장에 건면 라인을 가동하면서 농심의 건면제품 생산량도 일일 160만개(녹산공장 140만개·구미공장 20만개)로 늘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유통 현장에서 신라면건면 요청이 쇄도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출시 초반부터 분위기가 아주 뜨겁다"며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판촉행사와 온라인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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