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명예로운 은퇴' 선택… 인천서 선수생활 마무리 구상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9-03-14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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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이 인천에서 명예롭게 남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박태환은 인천에 터를 잡고 은퇴 이후에는 수영 꿈나무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도 세워놓았다.

인천시체육회는 박태환을 다시 인천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이달 안에 박태환 측과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해 말로 소속팀이던 인천시청과의 계약이 끝났다.

인천을 떠나는 박태환이 오는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광역시나, 10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펼쳐지는 서울에 둥지를 틀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인천시와 시체육회는 박태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망주 3명을 영입하는 등 수영팀을 새로 정비했다. 체육계 일각에선 '문학박태환수영장'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바꿔야 할지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항간의 예상과는 달리 박태환이 자신을 보듬어준 인천에서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해왔고, 이를 시체육회에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이 있고,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 스포츠 교류 이벤트까지 더해져 체육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군다나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은 전국체전 수영 종목을 치르는 경기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태환과 시체육회 양측의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은 이런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박태환 측은 연봉 등 계약 조건에 대해 시체육회의 결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의 매니저 A씨는 이날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인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박태환 선수가 전국체전을 뛰는 데 있어 조건(연봉 등) 등을 보고 가려는 것이 아니다"며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앞으로 (은퇴 이후) 지도자로서 어린이 수영 선수 육성 등의 큰 그림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체육회 관계자는 "박태환 영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나 지역사회의 여론 등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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