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성향 맞게 짜임새 있게 운영
지방정부등 소통 사업 내실화 중점
"이천만의 지역성을 탈피해 세계적 공예문화예술의 명소로 탈바꿈하겠다."
지난달 말 '예스파크'의 마을대표로 선출된 김순식(59·사진) 작가는 마을 조성 초기 단계에서 무거운 임무를 맡았다며 이 같은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예스파크는 이천시 신둔면에 조성된 공예인 마을로, 한국 전통 도자예술로 시작해 여러 공예산업으로 화려하게 꽃피우고 있다.
이천시는 유네스코창의도시라는 품격에 걸맞게 12년을 준비한 끝에 예스파크를 국내 최대 예술마을로 조성했다.
도자기를 비롯해 회화·조각·유리·금속 등 전국에서 모여든 문화예술가 220여명이 지난해부터 입주해 자신만의 갤러리형 공방에서 한국 공예산업의 부흥을 꿈꾸며 창작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종합문화예술 박물관인 이곳 예스파크의 김 대표는 이천에 터를 다지고 세계 도자산업 중심지인 중국 진더전시를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적 감각을 갖춘 김 작가는 예스파크와 이 마을에 함께하는 모든 작가가 지향해야 할 기준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도자산업 및 문화예술활동이 크게 변화하는 추세"임을 전제하며 "굳이 6차산업·콜라보·융복합 시대의 도래를 말하지 않더라도 소비자 성향이 문화적으로 크게 변화하면서 각종 요구도 다양하다. 이에 어울리는 운영조직과 짜임새 있는 계획으로 예스파크가 이천이라는 지역성을 탈피해 세계적 공예문화예술 명소로 나아가도록 초석을 다져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마을조성이 시작단계로, 제도적 물리적 환경에 기인해 기틀을 잡아야 할 과제가 많다"며 "다양한 작가의 화합을 도모하고 방향을 설정하는데 혼연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쇠락하는 공예산업의 현주소를 극복하고자 국가나 지방정부 등 제도권과의 소통을 중시하면서 성공적으로 마을 사업을 내실있게 다지겠다"며 "국위 선양도 할 수 있도록 각종 국가시책이나 지방의 경기부양책과 연동해 틈새시장 확장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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