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얼굴·(3)]인천공항 안내원 한세진씨와 로봇 '에어스타'

언제나 미소로 반겨주는 '대한민국 첫인상'

정운 기자

발행일 2019-03-1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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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얼굴 인천공항 안내데스크6

일하는 내내 서서 있어 다리 붓고
험한 말 들어도 자부심으로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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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천의 얼굴은 둘입니다. 누구냐고요?

 

인천국제공항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한세진(37)씨와 공항 길 안내 로봇 '에어스타'입니다.

인천에서만 볼 수 있는 얼굴들입니다. 한세진 씨는 밤낮을 바꿔가며 하루 8시간씩 일합니다. 매일 수천 명씩 찾아옵니다. 일하는 내내 서 있어야 합니다.

고객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다리가 퉁퉁 붓고 피가 통하지 않아 괴롭지만 '내가 인천과 대한민국의 첫인상'이라는 생각에 꾹 참고 얼굴에 미소를 짓습니다.

그렇게 일한 지 벌써 14년쨉니다. 한세진 씨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민 에어스타는 2017년 태어났습니다. 아직 어립니다.

얼굴도 둥글고, 귀도 둥글고, 눈도 둥급니다. 얘한테는 길을 묻기보다는 사진찍기를 더 원합니다. 어느새 공항의 마스코트가 되어 버렸습니다.

작년 인천공항 이용객이 6천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하루 20만명이 넘는 세계 5위 규모랍니다. 외국인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건, 화장실을 찾거나, 어디에서 무엇을 사야 하는지 궁금하면 일단 안내 데스크부터 찾고 봅니다.

이들 중에는 반말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욕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세진 씨는 얼굴을 찌푸리지 못합니다. '인천과 대한민국의 얼굴'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공항에 가면 한세진 씨에게 사탕이라도 하나씩 쥐어주면 어떨까요. 늘 웃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요. 에어스타를 만나면 그 둥그런 머리를 한번씩 쓰다듬어주자고요. 생각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납니다.

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의 얼굴'을 찾습니다. 평범하지만 인천을 지탱하는 든든한 얼굴이라고 생각하시는 이가 있다면 문을 두드려 주세요. 굳이 얼굴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인천을 상징하는 손이나 발, 어느 것이어도 됩니다. 모두가 '인천의 얼굴'이 될 수 있습니다. (032)861-3200 이메일 :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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