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늘었는데 '후불제'로 대회 치르라는 도교육청

김종화·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03-19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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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생활체육 함께하는 행사
나라장터 입찰 형태로 예산 집행
복잡한 절차에 서류요구 '이중고'
가맹경기단체 자금·인력난 호소


경기도교육청이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엘리트와 클럽스포츠 선수들이 함께 출전하는 '2019스포츠클럽대회'(이하 스포츠클럽대회)를 추진해 지역 체육계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체육회 산하 가맹경기단체와 함께 지난 8일부터 오는 4월22일까지 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36개 종목에서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뉘어 전문선수를 꿈꾸는 스포츠 유망주와 방과후 활동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클럽스포츠에 소속된 학생이 함께 참가한다.

도교육청에서 엘리트 선수와 클럽스포츠 소속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회라고 거창하게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대회를 진행해야 하는 가맹경기단체는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포츠클럽대회 예산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 선발전을 치르는데 사용됐던 1억4천여만원에 불과했다. 참가하는 학생들은 늘었지만 정작 예산은 동결되어 있는 셈이다.

예산 집행 방식도 가맹경기단체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소년체육대회 선발전만을 치를 당시에는 예산이 가맹경기단체로 직접 내려왔지만, 스포츠클럽대회 예산은 도교육청이 나라장터에서 입찰형태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행사가 끝난 후 예산이 집행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나라장터에 입찰을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와 다양한 서류 등을 만들어야 하지만 가맹경기단체들은 입찰 서류를 만들 전문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맹경기단체에서는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해 나라장터의 입찰 참여를 포기하는 실정이다.

A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는 "참가하는 인원이 늘면 심판비를 비롯한 경기 진행 비용이 늘 수밖에 없는데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실정이다"며 "이런 예산은 결국 가맹경기단체에서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조차도 나라장터의 입찰에 참여했을 경우다. 재정이 약한 가맹경기단체들은 입찰 참여를 해야하지만 전문인력이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맹경기단체들의 지원금이 부족한 상황을 알고 있다. 적정한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나라장터 입찰 문제도 심도 있게 검토해 가맹경기단체의 어려움이 해소되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종화·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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