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 /광주시 제공 |
광주시 '경안천 둘레길' 연계 구축
임정 100년 '해공 민주평화상' 제정
올해 첫 기념 주간 포럼·공연 계획
지역출신 배우 故 최은희 영화제도
경기 광주시가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남한산성과 팔당호,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 등을 잇는 '문화 벨트'를 구축한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내에서 퇴촌면과 팔당호 등으로 연결되는 경안천 둘레길 탐방 코스를 초월읍에 소재한 해공 선생 생가를 포함시켜 지역 명소로 육성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남한산성~팔당호~퇴촌 자연휴양림~해공 생가 등을 잇는 '문화 벨트'를 구축키로 했다. '문화 벨트'에는 광주지역 출신인 배우 고(故) 최은희(1926~2018)씨를 기념하는 영화제 개최도 포함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광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부장과 외교부장, 법무총장 등을 지내고 광복 후 국회의장 등을 역임한 해공 신익희(1894~1956) 선생을 기리는 '해공 민주평화상'도 제정하기로 했다.
해공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 등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광복 이후 국회의장을 지냈다. 그리고 이승만 정권에 맞서 장면·조병욱과 민주당을 창당,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대한민국 근현대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시는 이에 해공 선생 기념사업을 새로운 지역 문화 역사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해공 민주평화상'을 제정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제정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추진 중이다.
시는 해공 선생이 태어난 매년 7월 민주평화에 대한 기여와 의지가 확고하고 존경을 받는 인물에게 '해공 민주평화상'을 수여할 계획이며 해공 선생을 기념하는 관련 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처음으로 7월 8~14일을 해공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해공 민주평화상' 시상을 포함해 해공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고찰하는 포럼과 세미나, 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위한 해공 사진전시회, 토크쇼와 함께 창작 뮤지컬 '해공 신익희'도 공연할 계획이다.
신동헌 시장은 "해공 선생은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대한민국 건국과 민주화를 선도한 인물"이라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나오는 5월경 '해공 민주평화상' 제정과 운영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공 신익희 선생은 1919년 3·1운동 직후부터 26년간 해외를 돌며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광복 후에는 국회의장을 지냈다. 해공 선생은 이승만 정권에 맞서 장면·조병욱과 함께 민주당을 창당했다.
1956년 3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선거를 열흘 앞둔 5월 5일 지방 유세를 가던 열차 안에서 돌연사했다. 후보가 사망한 상태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은 해공 선생에게 185만표를 투표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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