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콘텐츠에 봄이 오나 봄

오창희

발행일 2019-03-25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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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플랫폼 많은 변화 예상
中企 기술·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청년 창업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자유로운 창작' 다양한 기회 제공
'일자리 창출과 풍요로운 삶' 기대


월요논단-오창희2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
춘분(春分)이 지났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봄을 맞이하면서 새로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의 선조들은 처음, 새것, 새로운 일 앞에 모두 '新'(새로울 신)을 붙였다. 영어의 'new'라는 단어도 전에는 없던 것이 최근에 생겼거나 만들어졌거나 도입된 것을 지칭한다. 경기도에서는 민선 7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표방했다. 새로움의 사전적 정의가 '지금까지 있은 적이 없는 것'임을 비추어볼 때 슬로건에 새로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실현되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경기도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차별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억울함이 없는 세상. 소외된 이들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기회가 토양이 되어 성공으로 이어지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을 향한 출발인 것이다. 예전보다 사회가 가진 자본의 양과 기회는 늘어났는데도 모두가 결핍을 느끼는 세상에 대한 대안이 되기 위함이다. 새로움에 공정이란 가치가 더해져 부조리함이 물러나고 약자도 보호받는다면 모두의 삶이 풍요롭게 향상될 것이다.

그렇다면 콘텐츠에게 있어 새로움은 무엇일까. 올 한해 콘텐츠 산업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과 플랫폼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AI 기술 주목과 함께 오디오북 콘텐츠가 증가하고 공간 기반의 출판 콘텐츠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다. 웹툰의 큐레이션 서비스가 가속화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대중음악과 만나며, '보는 게임'(게임 플레이 스트리밍)이 고려된 게임제작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넷플릭스 등 새로운 플랫폼을 겨냥한 작품 기획이 활성화되고, 1인 마켓의 성장과 함께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활성화, 5G 네트워크 시대가 여는 AR/VR 캐릭터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장르와 플랫폼을 넘어 기술과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융합하며 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대내외 변화 속에서 경기 콘텐츠에도 새로움이 있다. 첫째,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여 기술 융합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를 위한 '콘텐츠 산업 혁신 성장'을 지원한다. 영상, 음악, 출판 등 장르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산업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투자 지원, 글로벌 진출 등 중소 콘텐츠 기업의 활동을 촉진하는 지원에 나선다. 책 생태계 활성화, 인디음악 뮤지션 발굴을 지원하는 인디스땅스, 거대 자본에 대안이 될 인디영화 상영배급 지원, 게임 산업 및 VR/AR 산업 육성이 그것이다. 둘째, 지역의 기업, 인재, 학교 등 각 플레이어가 공정하게 협력하도록 지원하는 '콘텐츠 지역클러스터 생태계 활성화'를 꾀한다. 지역별 콘텐츠 산업의 특성에 맞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통해 장기적인 지역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청년 인재의 창업과 성장을 도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청년들이 창업을 준비하고 스타트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판교, 광교, 의정부, 시흥, 고양에 이어 6번째 혁신 클러스터 공간도 조성된다. 셋째, 도민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한 콘텐츠 창작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풍요로운 콘텐츠 창작·향유 기반을 조성'한다.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만들고 소외 계층의 지역민들도 차별 없이 최신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찾아가는 영화상영,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육성, 지역 미디어센터 운영, e스포츠 대회 출전지원, 경기 메이커스 활성화 지원을 통해 모두가 콘텐츠를 향유하도록 돕고자 한다. 이와 함께 정보시스템 고도화 및 사업데이터 축적을 통해 내외부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정 가치를 실현하는 콘텐츠산업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새로움이란 언제나 설레고 즐겁게 기다려지는 일이다. 하지만 새로움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치열한 혁신과 과정에 충실한 노력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 콘텐츠 산업이 새로움과 공정함을 통해 창조성에 기반을 둔 일자리 창출과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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