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 화재공장 방치 '낙하물 추락 공포'

화재 2개월째 방치된 주안산단2
지난 1월 화재가 발생한 공장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인근에서 일하던 직원이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별다른 안전조치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2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자동차매매단지에서 바라본 화재현장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자동차 매매단지 맞은 편에 위치
몇달째 안전조치 없어 사고 위험
잔해 청소중 쇠파이프 맞아 부상
미추홀구 "철거등 업체 협조요청"


화재가 발생한 공장이 안전조치 없이 수개월째 방치되고있어 불에 타고 남은 공장 잔해물 등이 인근 자동차매매단지로 그대로 떨어지고 있다.

공장 낙하물에 맞아 직원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오전 10시께 미추홀구 주안자동차매매단지 가동 건물 판매차량 주차장. 주차장 뒤편에는 무너져 내린 담장 너머 불에 타고, 녹슬어 있는 공장 건축물이 있었다.

주차된 차량과 건축물 사이 거리는 2m도 채 되지 않았다. 바람이 불면 공장 외벽으로 사용된 샌드위치 패널 등이 공중에서 떨어질 듯 흔들렸지만, 낙하물 방지 시설은 하나도 없었다.

자동차매매단지 맞은편에 위치한 이 공장은 2개 동 연면적 6천456㎡ 규모의 플라스틱 제조업체다.

지난 1월 11일 차단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공장이 모두 불에 탔다.

불이 난 이후 2개월이 지나도록 업체에서는 어떠한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고 공장을 내버려두고 있다.

관리되지 않고 있는 공장으로 인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곳은 인근 주안자동차매매단지다.

바람이 불면 공장 건축물에 있는 녹슨 샌드위치 패널과 파이프 등 잔해물이 자동차매매단지 주차장으로 떨어진다.

주차장은 판매차량을 관리하는 직원들과 차를 구경하는 주민들이 오가는 곳이다.

최근 떨어지는 공장 잔해물에 맞아 사람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매매단지 직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주차장 인근을 청소하던 자동차 딜러 임모(53)씨는 공장에서 떨어지는 2m 길이 쇠파이프에 등을 맞아 1주일간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13일에는 자동차를 구경하던 여성 옆으로 샌드위치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임씨는 "낙하물이 등으로 떨어져서 다행이지 머리로 떨어졌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조차 싫다"며 "업체에서 신경 쓰지 않는다면 지자체에서 최소한의 안전조치라도 마련하게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최근 민원을 받고 현장에 다녀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해 업체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건물 보험회사에서 조만간 업체를 선정해 철거작업을 하면서 안전조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최대한 빨리 안전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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