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천에 전수소 문연 '김묘선 승무 명인'

처음 전수 시작한 인천, 옛 제자들과 다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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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조교인 김묘선 명인의 인천 전수소 현판식이 24일 열렸다. 김 명인(사진 가운데)과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1982년부터 우리춤 연구·후학 양성
日·美·브라질 등 이어 11번째 시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꿈"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조교인 김묘선(62) 명인이 인천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승무는 1969년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됐다.

문화재 지정 50주년을 맞은 올해 김 명인은 세계에서 11번째 자신의 전수소를 인천(남동구 간석동 510의 29)에 냈다.



24일 인천 전수소의 현판식이 개최됐다. 현판식에는 서울과 해외 전수소 대표들을 비롯한 김 명인의 제자들과 국내 무용과 지역 문화계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1982년 인천 주안동에 '김묘선 무용연구소'를 연 김 명인은 이후 10여년 동안 인천을 기반으로 삼아서 우리 춤을 연구하고 후학들을 가르쳤다.

당시 일본을 비롯한 해외 공연을 통해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현지 무용인과 무용팬들에게도 각인시킨 김 명인은 1995년부터 활동 근거지를 일본으로 옮겼다.

이후 김 명인의 활동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국내 전파와 일본, 미국을 비롯한 해외 전파를 통해 우리 춤을 알려나갔다.

인천 이외에 서울을 비롯해 도쿠시마, 오카야마, 요코하마, 나고야(이상 일본), LA, 워싱턴, 뉴저지, 휴스턴(이상 미국), 상파울루(브라질)까지 10곳에 전수소가 있다.

지난 21일 귀국한 김 명인은 23일 진행된 '김묘선류 소고춤 30년 기념 특강'과 '승무 특강'의 강사로 나섰으며, 이튿날 현판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현판식에 앞서 만난 김 명인은 "무용가로서 활동을 본격적으로 한 곳이 인천이었는데, 이후에 해외 위주로 활동을 하다 보니 국내 공연과 전수 활동은 서울 중심일 수 밖에 없었다"면서 "전수소의 개소로 인천의 옛 제자들과 함께 무용과 교육 활동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명인은 매월 마지막째 주말 인천 전수소에서 승무 특강을 진행하는 등 인천에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명인은 "올해가 승무의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지정 50주년이지만, 관심이 너무 없다. 아마도 전통 문화예술계 관계자들도 모를 것"이라면서 "승무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시키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승무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는 김 명인의 스승인 고(故) 이매방 선생의 유지이기도 하다.

한편, 2002년부터 매해 8월이면 일본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아와오도리 축제'에 유일한 외국 무용단으로 초청받아 한국 전통의 미를 선보이고 있는 김 명인은 대한민국 문화훈장 화관 서훈, 전통공연 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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