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앞에 고개숙인 삶… 서서히 '목디스크' 고개든다

10~30대 환자 많은 '거북목증후군' 예방 절실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9-03-27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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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김준영과장_누끼
수원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김준영 원장
자고 일어났는데도 어깨와 목이 아프고 온몸이 찌뿌둥하거나 하루 종일 뿌옇게 보이고 눈이 침침한 증상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환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스트레스, 계절 변화 등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자가 진단을 내리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의 내용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본인의 생활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요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마트폰에 빠져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서 생기는 눈의 피로, 어깨·목 통증 등을 일컬어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이라 한다. 안구건조증이나 거북목증후군, 어깨·목 통증이 모두 VDT증후군 증상에 포함된다.

이중 거북목증후군은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눈높이보다 낮게 한 채 오랫동안 내려보는 사람들의 목이 거북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 형태인데,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 흉추(등뼈)가 굽어지면서 경추(목뼈)의 곡선이 일자로 펴지고 얼굴이 어깨선보다 앞으로 나오면서 거북목이 된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목의 피로가 계속 누적되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목을 지탱해야 할 주위 근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특히 이런 자세를 지속할 경우 디스크가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는 디스크의 퇴행성 진행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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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은 10~30대의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났고, 목디스크 환자는 40~50대가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목디스크는 목을 구성하고 있는 7개의 뼈 사이사이에 있는 디스크의 수액이 빠져나와 척수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목이 뻐근하다가 좋아지는 것이 반복되고, 어깨와 팔에 통증이 있으며, 손과 손가락의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압박이 심할 경우 보행장애와 대소변 장애까지도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목디스크 증상에 따라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목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 수핵 감압 제거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제안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디스크 제거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 척추 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흔히 허리디스크보다 목디스크를 가벼운 질병이라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 목디스크 탈출증은 전신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방법은 거북목증후군 예방법과 같다. 목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베개는 높게 하지 않는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가능한 한 줄이고, 한 시간마다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스마트폰을 볼 때는 액정과 눈 사이를 30cm로 유지하고 고개를 숙이지 말고 시선과 같은 높이에서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김준영 수원윌스기념병원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목 디스크가 아니지만, 목 디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있다는 걸 인지할 때마다 한 번씩 고개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도움말/수원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김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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