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파리의 클로딘

여성의 이름으로… 영화같은 삶, 100년전 '천재작가'의 성장소설
노벨문학상 후보 오른 불문학 영웅
선댄스 화제 '콜레트' 주인공 작품
"투명한 감수성의 언어 사랑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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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클로딘┃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저. 윤진 옮김. 민음사 펴냄. 320쪽. 1만3천500원

영화 '콜레트'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단연 화제작이었다.

여성의 이름으로 소설을 발표하는 게 힘들던 시절, 콜레트는 학창시절의 경험을 소설로 쓴 '클로딘, 학교에서'를 남편의 이름으로 1900년 발표했다.



첫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파리의 클로딘', '클로딘의 결혼생활'까지 남편과 공동 저자로 출간했는데 더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남편이 소설을 더 써내라며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게 하자 불화를 겪고 결국 클로딘 연작에 대한 판권을 빼앗긴 채 이혼하게 되며, 뮤직홀에서 연극배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으며 파리의 사교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극적인 사건을 겪지만, 콜레트는 끊임없이 글을 썼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저널리스트로서도 활동했으며, 1945년에 공쿠르아카데미 최초 여성 회원이 되는가 하면 결국 회장까지 지내고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오른 프랑스 문학계의 영웅이 된다.

콜레트는 장 콕토의 절친한 동료였으며 모리스 라벨과 함께 오페라를 만들기도 했다. 자신의 소설을 뮤지컬화할 때 오드리 헵번을 캐스팅하는 등 문화 전반에서 크게 활동했다.

저자 콜레트의 분신 클로딘의 회상인 "오늘부터 나는 다시 일기를 쓴다. 그동안 몸이 아파서, 너무 많이 아파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많이 아팠다"로 시작하는 '파리의 클로딘'은 성숙한 파리지엔이 되어 가는 열일곱 소녀의 성장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일기를 쓰고 있는 내내 클로딘은 성장통이 따르는 모험가처럼 변해간다.

옮긴 이는 '파리의 클로딘'을 "투명한 감수성의 언어로 그려낸 여성의 삶과 사랑"으로 표현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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