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FA 시장도 '세터 놀음'

정지석 등 잔류 유력한 최대어 만큼 관심 뜨거운 선수들

김종화·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04-02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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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갖춘 6명 준척급으로 평가
'즉시 전력감' 황동일·양준식 등
B그룹 분류 보상선수 유출 없어
일부 구단 치열한 영입전쟁 전망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세터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남자부 FA 선수는 총 25명이다.

남자부 FA는 총 3개 그룹으로 전 시즌 연봉이 2억5천만 원 이상인 선수는 A그룹으로 분류되고, 연봉 1억~2억5천만 원 미만은 B그룹으로 묶였다. 또 1억 원 미만인 선수는 C그룹에 해당된다.

A그룹으로 분류된 다른 팀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해당연도 FA 영입선수를 포함해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보상선수로 줘야 한다. 원 소속구단이 보상선수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이적료로 지불해야 한다.

나머지 2개 그룹과 관련, 보상선수 없이 B그룹은 전 시즌 연봉의 300%를, C그룹은 연봉의 150%를 이적료로 지급해야 한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정지석, 곽명우(이상 인천 대한항공)와 문성민(천안 현대캐피탈) 등이 원소속팀과의 계약이 유력 시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준척급으로 평가받는 세터들에 대해서는 치열한 영입전이 예상된다.

FA 시장에 나오는 세터는 황승빈(대한항공)과 노재욱(서울 우리카드), 곽명우(안산 OK저축은행), 양준식(의정부 KB손해보험), 황동일(대전 삼성화재), 이승원(현대캐피탈) 등이다. → 표 참조

이승원은 C그룹으로 분류돼 있어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 뿐만 아니라 이적료 또한 많지 않아서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들이 많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기에 원소속팀에서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다.

황승빈은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백업자원으로 활약하는 등 대한항공의 차세대 세터로 인정받고 있고, NH농협 2008~2009 V-리그 신인 선수상을 수상한 황동일도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선수다.

황승빈과 노재욱은 A그룹으로 분류돼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황동일과 양준식은 B그룹으로 분류돼 있어 영입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1일 "모든 팀이 샐러리 캡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A그룹으로 묶여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데는 부담이 크다. 또 배구 선수 시장이 열악하기 때문에 즉시 전력감이나 백업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하는 건 쉽지 않다"고 각 구단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B그룹 선수 중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은 상황이 다르다. 수준급 세터들은 영입 자체가 어렵기에 소속 세터는 잡고 외부 영입을 통해 세터 층을 탄탄하게 하고 싶어 하는 구단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종화·송수은 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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