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실적 저조·성격 중복 '위원회 통폐합'

운영시스템 정비 매뉴얼 마련키로
42개 委, 1년간 회의 한번도 안열어
겸임 위원은 775명… 15개 맡기도
회의결과 시민에 '모두 비공개' 58개


인천시가 운영하는 각 위원회 중 1년에 단 한 번도 회의를 하지 않은 곳이 42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실적이 저조하거나 성격이 중복되는 위원회를 통폐합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각 위원회 운영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가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209개의 위원회가 있다.

위촉 위원은 4천210명(중복 위원 포함)으로 나타났다. 중복된 위원을 빼면 3천435명으로, 이 중 4개 위원회 이상 담당하고 있는 위원이 108명이나 됐다. 10개 이상 위원회에 속한 위원은 7명이며, 15개까지 맡고 있는 위원도 1명이나 있었다.

지난해 1년간 평균 회의 개최 횟수는 4.2회였으며, 단 한 번도 회의를 운영하지 않은 위원회는 42개였다.

209개의 위원회 중 회의 개최 여부와 회의 결과를 모두 공개하는 회의는 135개로, 개최 여부부터 결과까지 시민들에게 모두 비공개 처리하고 있는 위원회는 58개였다.

지난 1월 '인천시 각종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가 통과되었는데, 이 조례는 1인 3개 위원회 초과 위촉과 위원의 6년 초과 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 성격이 유사하거나 중복된 위원회를 통폐합하고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를 폐지하는 등의 운영 매뉴얼도 마련하기로 했다. 위원회의 각종 회의는 원칙적으로 공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재성 시 민관협치담당관은 "다원화된 사회에서 시민들이 정책 또는 시정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위원회는 민과 관을 이어주는 중요한 중간다리 역할"이라며 "위원회 정보에 대한 공개와 함께 다양한 시민사회 참여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제도 개선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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