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탁구사랑닷컴' 회장.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
안양·군포·과천·의왕 회원 8300명
1600명 김택수 감독 팬클럽도 운영
비용절약 매년 100~150만원씩 후원
탁구 동호회 '탁구사랑닷컴'과 남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김택수 팬클럽을 이끌고 있는 이용수(62) 회장은 지난 2013년 안양을 중심으로 군포·과천·의왕 지역 주민이 주축이 된 탁구 동호회를 만들었다.
동호회를 결성한 첫해 주말리그에는 15명 안팎의 동호인들만 찾는 '그들만의 리그'였지만, 6년이 지난 지금은 경기 신청접수 공지만 뜨면 10분도 안돼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또 3년 전에는 김택수 남자탁구 국가대표 감독의 팬클럽을 창단, 매월 1차례 팬클럽 대회도 운영하며 탁구 부흥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이 탁구 부흥에 앞장서는 이유는 단순히 생활체육 활성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 회장과 동호인들은 운동을 즐기며 탁구 꿈나무를 위한 후원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탁구사랑닷컴은 5년 전부터 연말에 안양만안초등학교 탁구 꿈나무를 지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탁구사랑닷컴 주말리그와 김택수 팬클럽 대회 참가비로 마련하고 있다.
현재 탁구사랑닷컴 회원은 8천300여명, 김택수 팬클럽회원도 1천600여명에 달해 주말리그 등 운영비를 쓰고 알뜰히 모아 1년에 약 100만~15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탁구사랑닷컴은 매년 주말리그 등에서 운영비 등을 절약해 십시일반 모은 금액을 5년째 안양시 만안초등학교 꿈나무에게 지원해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만안초에서 진행된 꿈나무 후원 행사 모습. /이용수 탁구사랑닷컴 회장 제공 |
그동안 탁구사랑닷컴과 김택수 팬클럽의 후원을 받은 한 선수가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는 등 회원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는 성과도 있었다.
이 회장은 "처음에는 뜻맞는 사람끼리 운동을 즐기려고 했으나 동호회가 활성화되면서 회원들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며 "동호회 운영 초반에는 동호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옷을 수거해 개발도상국 등에 전달했는데, 이것이 지금은 엘리트 탁구선수를 위한 지원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여전히 탁구 인프라와 관심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안양에는 만안초와 안양여중·고에 여자탁구팀만 있다. 때문에 남자탁구 꿈나무들은 인근 수원이나 부천으로 유학을 가는 실정이다.
이 회장은 "안양을 연고로 한 탁구실업팀이 창단돼, 생활체육 활성화와 이를 통한 꿈나무 지원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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