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지역언론·포털 상생관계 구축, 더 기다릴 수 없다

이용성

발행일 2019-04-08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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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뉴스 사막화' 개선위해
지역뉴스 우선 노출 알고리즘 변경
다양한 지원 정책 지속 추진 '주목'
네이버 등 지방언론 전용공간 마련
협력관계 만드는 계기 되길 바란다


월요논단-이용성1
이용성 한서대 교수(언론학)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4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네이버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서 지역신문을 구독할 수 없는 상황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네이버 등 포털이 지역 민주주의와 여론 다양성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포털의 인터넷 홈페이지 및 모바일 첫 화면에 지역언론 기사 게재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16일에는 전국 주요 지역일간지 발행인으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지역언론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뉴스페이지 개편과 뉴스검색 알고리즘 개편으로 지역언론 기사는 노출이 힘들어졌다. 우리나라 뉴스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는 디지털 공론장에서 지역언론 추방과 다름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역언론이 거대 뉴스유통사업자인 네이버를 집중 성토하고 있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사업자이자 뉴스유통사업자로 볼 수 있는 페이스북은 지역언론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미국도 많은 지역신문이 폐간 위기에 직면해 있고 지역신문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뉴스사막'이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지역뉴스가 우선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했다고 한다. 지역공동체 관련 뉴스에 노출 우선순위를 준 것이다. 포털에서 지역신문 기사가 제대로 노출되길 원하는 우리 지역언론에게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네이버의 알고리즘 변경으로 지역신문의 단독보도와 1보 기사가 포털의 검색 첫 화면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50%가 플랫폼 내에서 더 많은 지역뉴스와 정보를 원한다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미디어 블로그를 통해 2017년 2월부터 성공적인 지역뉴스 사례를 '스포트라이트 온 로컬' 시리즈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또한 '오늘의 지역 소식' 뉴스 피드를 통해 지역뉴스와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능은 2018년 11월 미국과 호주 내 400개 도시로 확대됐다. 네이버 등 포털에서 지역신문을 위한 공간을 요구해온 지역언론에게 부러운 소식이다.

페이스북은 지역뉴스를 위한 재정 지원도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8년에는 지역신문의 디지털 구독 확대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1월 15일 페이스북 미국 본사는 3억 달러를 출연하여 지역 뉴스를 지원하는 공익단체의 서비스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뉴스의 파트너십과 구독모델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지역언론사가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지역언론 지원을 위한 600만 달러 지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기금으로 지역언론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80여 명을 채용하여 2년간 지역언론사에 배치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지원방식은 우리 지역언론에게도 효과적일 것이다.

거대 플랫폼기업에 대한 비판여론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플랫폼기업이자 뉴스 유통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서 언론에 대한 지원은 공익적 책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네이버 등 포털이 지역언론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기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관련 법 개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가 지역언론과 협력체제 구축에 의지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2019년에는 네이버 등 포털과 지역언론이 상생시스템을 구축되는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네이버 등 포털이 뉴스 메인 페이지에 지역뉴스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지역언론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일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길 바란다.

/이용성 한서대 교수(언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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