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덕적도 3·1만세운동지역 공원화"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9-04-09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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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교사 주도 郡 유일 참여지역
초중고 인근 땅 교육청과 협의 중
성사땐 기념비시설 중심 사업진행
향후 3·1절행사·섬관광 활용 기대


인천 옹진군이 지역의 유일한 독립운동 기념시설인 덕적도 '기미 3·1 독립만세기념비' 주변을 공원으로 꾸미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덕적면 진리해변 쪽에 있는 기념비 주변 땅 2천339㎡를 매입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인 인천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옹진군은 토지 매입이 성사될 경우, 올 상반기 중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해당 토지를 사들이고, 기념비를 중심으로 공원화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기념비 인근에는 덕적초·중·고교가 있다.

덕적도는 1919년 4월 교사, 학생, 주민이 참가한 만세운동이 펼쳐진 섬이다.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공훈록에 따르면, 1919년 4월 9일 덕적도 명덕학교 교사였던 임용우(1884~1919)는 학교 운동회를 해안가에서 열었다.

임용우는 이날 모인 학생과 주민 앞으로 나아가 '독립만세'를 선창하며 만세운동을 전개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인근 문갑도와 울도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났다고 전해진다.

임용우는 같은 해 5월 9일 경성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일제의 고문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1991년 임용우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임용우가 주도한 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해 1974년 건립한 덕적면 독립만세기념비는 옹진군의 유일한 독립운동 기념시설이다.

옹진군은 올해 처음으로 기념비 앞에서 자체적인 3·1절 기념행사를 갖기도 했다. 기념비 주변에 공원을 조성해 앞으로는 매년 이곳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또 옹진군은 덕적도 독립운동 기념시설을 역사교육현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올 2월 덕적면 진1리 주민들이 건의했고, 장정민 옹진군수가 3·1절 기념행사를 덕적도에서 지속해서 개최하자고 지시해 추진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는데, 장소가 협소해 도로를 막고 진행하는 등 불편함이 컸다"며 "섬지역에서도 활발하게 독립운동이 펼쳐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시설인 만큼 공원으로 확대해 매년 옹진군의 3·1절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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